[TEN 인터뷰] 주원대, 2018년이 기대되는 ‘모델테이너’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방송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모델 겸 디자이너 주원대 / 사진제공=에이코닉(작가 김인철)

모델이자 엔터테이너로서 2018년활동이 기대되는 주원대 / 사진제공=에이코닉(작가 김인철)

‘무엇이든 재미있는 걸 하자.’  지난 2년 간 모델 주원대의 삶을 관통하는 말이다. 누군가에겐 찰나일수도 있는 2년이란 시간 동안 주원대는 모델로서 입지를 굳혔을 뿐 아니라 옷을 만들고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옷이 좋아서, 음악이 재미 있어서 시작한 프로젝트 브랜드 ‘덕다이브(DUCKDIVE)’는 프리미엄 라벨을 꿈꿀 만큼 성공을 거뒀다.

주원대는 이제 방송 활동을 활발히 펼쳐 방송인으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싶다고 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패션계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과 웹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활동할 ‘모델테이너'(모델+ 엔터테이너) 주원대의 2018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10. 2018 봄여름(S/S) 서울 패션위크에서 평소 좋아하던 디자이너 이성동의 런웨이에 섰는데 감회가 어떤가?
주원대: 이성동 디자이너의 브랜드 얼킨은 예전부터 색깔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하니까 소재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 얼킨의 옷을 보고 ‘광목으로도 이런 옷을 만들 수 있구나’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이성동 디자이너에게서 연락이 왔을 때 기뻤다. 얼킨 사무실에 피팅을 하러 갔을 때도 주변 커피숍이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모델들이 많이 몰려 얼킨의 인기를 실감했다.

10. 이번 서울 패션위크에서 가장 많이 런웨이에 선 모델 중 한 명인데 어땠나?
주원대: 무엇보다 팬들이 기억에 남는다. 토요일에 쇼가 끝난 후 회식을 갔는데 내 인스타그램으로 일요일에 꼭 나와달라고 메시지가 엄청 왔다. 덕다이브 사무실 주소를 알려주고 다음날 나가봤더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에서 팬들이 3단 케이크부터 향수까지 각종 선물을 양손에 가득 들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너무 감사하고 부담스러워서 받지 않으려고 했는데 연합으로 뭉쳐서 몇 달간 한국 돈으로 1000원씩 모아서 산 거라고 해서 감동 받았다.

10. 쇼가 끝난 후 이성동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주원대: 이성동 디자이너가 “워낙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활동하고 패션계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영광이었다”고 했다.(웃음) 나한테 일부러 강렬한 장식이 들어가 있는 옷을 입혔는데 잘 어울렸다며 “‘모델계의 아시아 프린스’다웠다”고 칭찬해줘 기억에 남는다.(웃음)

10. 패션 디자이너로서도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는데 기억나는 일화가 있다면?
주원대: 이성동 디자이너에게서 ‘태민니트, 정국니트 완판 신화’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일화가 덕다이브에서도 있었다.

10. 어떤 이야기인가? 
주원대: 이성동 디자이너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 태민과 정국이 같은 옷을 입었는데 어떤 브랜드냐는 문의가 올라온 것을 봤다”고 하더라. 주변에서는 얼른 더 생산하라고 했는데 일주일 동안 고민 후 추가 생산했더니 결국 완판돼 인기를 실감했다는 일화였다.(웃음)

10. 덕다이브는 누가 입었나?
주원대: 재고가 600장 정도 남아있었던 덕다이브 후드가 있었다.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입고 나서 하루에 중국 팬들에게서만 전화가 100통 넘게 왔다. 600장이 모두 팔린 것은 물론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무대에서도 네 명이나 상의, 하의 모두 덕다이브의 옷을 입어 다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 슈퍼주니어의 헨리와 방송인 김종국도 덕다이브의 옷을 입었는데 그때도 후드였나?
주원대: 그 옷은 덕다이브의 니트였다. 김종국은 SBS ‘런닝맨’ 중국 촬영 때와 팬미팅 때도 입고 스타일리스트들 사이에서 덕다이브가 소문이 나서 자이언티도 입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니트가 보기보다 어려운 아이템이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관심이 워낙 많아 또 새 니트 아이템을 내놓으려고 한다.

10. 그렇게 입소문을 타는 걸 보면 디자이너로서 뿌듯하겠다.
주원대: 예전에는 ‘일단 기본부터 잘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전문 패턴가도 생기고 자신감이 붙었다. 다음 시즌부터는 프리미엄 라벨인 ‘블랙라벨’도 만들 예정이다. 우리도 이렇게 좋은 걸 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시도다.(웃음)

10. 덕다이브는 여러 모델, 디자이너, 래퍼들이 뭉쳐 꾸려나가는 브랜드이기도 해 흥미롭다. 지금은 어떤 것을 기획 중인가?
주원대: 각 모델이 각자 디자인하고 싶은 품목을 직접 그려 생산까지 해볼 계획이다. 모델 개인이 해도 되고, 팀으로 해도 되고, 자유롭다. 재미도 있고 수익도 낼 수 있는 구조라 기대된다.

방송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모델 겸 디자이너 주원대 / 사진제공=에이코닉(작가 김인철)

방송인으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는 주원대. 디자이너 이성동의 옷을 다시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 사진제공=에이코닉(작가 김인철)

10. 새해에 기대하는 자신의 모습은?
주원대: 예능 프로그램 같은 방송 활동을 열심히 해 좀 더 인지도를 쌓고 싶다. 최근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 미팅을 하고 왔다. 워낙 재미있게 본 터라 출연이 성사되면 좋겠지만 불발되더라도 그런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비추고 싶다.

10. 중국에서 웹드라마 캐스팅 제의도 왔다던데. 
주원대: 웹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물론 그때까지 연기 공부도 열심히 해서 토대를 탄탄하게 다질 계획이다. 방송 오디션이 있어서 최근에는 태국에 다녀왔다.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고 나라는 사람을 널리 알리고 싶다. 물론 덕다이브도 마찬가지다.(웃음) 얼마 전 뉴욕에서 먼저 수입하겠다는 비즈니스 이메일이 들어와 외투를 수출한 경험이 있다. 나로서도 신기한 경험이었다.(웃음) 일본과 같은 해외 시장이나 해외 아티스트들에게도 덕다이브를 더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니 기대해달라.

2018 봄여름(S/S) 서울 패션위크에서 아시아 각국에서 보러 와 준 팬들이 기억에 남았다는 모델 주원대 / 사진제공=에이코닉(작가 김인철)

2018 봄여름(S/S) 서울 패션위크에 아시아 각국에서 보러 와 준 팬들이 기억에 남는다는 모델 주원대. / 사진제공=에이코닉(작가 김인철)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