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女솔로 전성시대③] 민서·로시·지수·키세스, 개성과 감성의 시대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2017년 가요계에서는 여성 솔로 가수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상반기에는 ‘음원퀸’ 아이유와 헤이즈, 소녀시대 태연이 각종 음악 차트 1위를 장기 집권했다. 이어 1세대 걸그룹 핑클 출신의 이효리가 4년 만에 정규 음반을 내놓고 ‘섹시 디바’에서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했다. 2세대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의 선미, 포미닛 출신의 현아는 팀 해체 후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발라드 가수 윤종신과 신승훈이 각각 키운 민서, 로시를 비롯해 지수, 키세스 등이 연이어 데뷔하며 하반기까지 여성 솔로 가수의 전성시대가 이어졌다. [편집자주]

가수 민서(왼쪽부터) 로시 지수 키세스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도로시컴퍼니, 에이프로엔터테인먼트, D.C Records

가수 민서(왼쪽부터),로시, 지수, 키세스. /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도로시컴퍼니, 에이프로엔터테인먼트, D.C Records

‘괴물신인’이란 수식어가 어울린다.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신예 민서다. 그가 ‘월간 윤종신 11월호’를 통해 부른 ‘좋아’가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음악방송 1위까지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공식 데뷔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이룬 성과라 더욱 놀랍다. 민서는 Mnet ‘슈퍼스타K7’ 출신이다. 담담하지만 묘한 슬픔이 느껴지는 음색이 강점이다. 민서는 현재 데뷔앨범을 준비 중이다. 정식으로 내놓는 데뷔앨범을 통해서 ‘괴물신인’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인 로시가 지난달 데뷔 싱글 ‘Stars’로 가요계에 첫 발을 뗐다. 신승훈이 오디션 영상을 보자마자 “합격”을 외쳤다는 로시의 매력은 목소리가 주는 울림에 있다. 이를 강조한 데뷔곡 ‘Stars’는 신승훈이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고 인기 작사가 김이나와 시인 원태연이 노랫말을 지었다. 히트곡 제조기 이현승이 편곡해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유행한 퓨처 알앤비에 대중성을 갖춘 멜로디를 접목시킨 퓨처 힙합 발라드 장르의 ‘Stars’는 로시의 감각적인 보컬을 돋보이게 했다. 로시가 스승인 신승훈의 뒤를 이어 솔로 여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9월 데뷔해 싱글 ‘애매해’와 ‘리틀보이(Little Boy)’를 발표한 지수는 톡톡 튀는 음색이 매력적인 보컬리스트다. 최근 발표한 ‘리틀보이’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을 어느 날 갑자기 이성으로 느끼며 친구에서 연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낸 곡이다.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 멜로디가 인상적인 ‘리틀 보이에서 지수는 랩과 보컬을 오가며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냈다.

R&B 싱어의 계보를 이을 여성 솔로가수가 나왔다. 지난달 싱글 앨범 ‘K1SSES’로 데뷔한 키세스다. 그의 데뷔 타이틀곡 ‘망하길 바랬어(Hope You’re Ruined)’는 이별 후의 감성을 솔직히 그린 가사와 키세스의 애절한 보컬이 어우러졌다. 여기에 하이어뮤직 소속 인기 래퍼 식케이가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앨범에는 ‘망하길 바랬어’를 피아노로 재해석한 버전, 피아노 인스트루멘탈 버전과 수록곡 ‘…’ 등이 함께 수록됐다. 키세스는 현재 ‘망하길 바랬어’를 다양한 버전으로 재해석한 스페셜 영상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