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공연] 12월, 놓치면 후회할 추천작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12월 공연계는 한층 풍성하다. 특히 다양한 뮤지컬 작품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을 원작으로 하는 ‘햄릿:얼라이브’를 시작으로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곡으로 엮은 ‘광화문 연가’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명의 영화로 잘 알려진 ‘시스터 액트’와 ‘황태자 루돌프’에서 이름을 바꾼 ‘더 라스트 키스’도 관객을 모은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모래시계’도 무대로 옮겼다.

뮤지컬 '햄릿:얼라이브' 공연 장면, 배우 양준모 / 사진제공=CJ E&M

뮤지컬 ‘햄릿:얼라이브’ 공연 장면, 배우 양준모 / 사진제공=CJ E&M

◆ “고전의 변신”…햄릿:얼라이브

‘햄릿:얼라이브'(연출 아드리안 오스몬드)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각색했다.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의 분석과 작곡가 김경육의 선율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것.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담아냈고, 완성도 높은 음악과 개성 넘치는 인물, 원작의 감동, 극적인 구성 등이 어우러진다.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 그와 대립하는 클로디어스 역은 양준모와 임현수가 나선다. 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은 김선영, 문혜원이 번갈아 오르며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는 정재은이 출연한다. 출중한 실력을 갖춘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더 기대를 모은다.

내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뮤지컬 '광화문 연가'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뮤지컬 ‘광화문 연가’ 포스터 / 사진제공=CJ E&M

◆ “이영훈 작곡가를 추억하다”…광화문 연가

안재욱·이건명·정성화·차지연·인피니트 김성규가 모인다. ‘광화문 연가'(연출 이지나)를 위해서다.

대중가요로 엮는 주크박스 형태의 ‘광화문 연가’는 작곡가 이영훈의 곡에 작가 고선웅의 극작, 연출가 이지나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는 이야기다. 순수한 사랑과 이별 이야기를 풀어내며 ‘광화문’을 앞세워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오는 15일 개막해 내년 1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 장면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시스터 액트’ 공연 장면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 “최초 내한공연의 힘”…시스터 액트

삼류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에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시스터 액트'(연출 제리 작스)가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연다.

1992년 동명의 영화로 인기를 얻었고,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해 토니 어워즈, 드라마 데스크, 외부비평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뮤지컬상, 음악상 등에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우피 골드버그가 프로듀서로 나서 더 주목받고 있으며 연말을 맞아 가족, 연인 등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작품으로 관심을 끈다.

내년 1월 2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포스터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포스터 /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 “황태자 루돌프의 다른 이름”…더 라스트 키스

2012년 초연된 ‘황태자 루돌프’가 이름을 ‘더 라스트 키스'(연출 로버트 요한슨)로 바꿔서 관객을 만난다.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무대 위에는 합스부르크의 화려한 왕실 모습을 펼쳐놨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손을 거쳐 귓가를 사로잡는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완성해 초연 당시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올해는 더 꼼꼼하게 검증을 마쳤고, 새로운 무대 디자인과 안무가 투입됐다. 유럽의 왕실 느낌은 유지했으나 현재의 유행에 맞춰 간결하게 꾸몄다고 한다.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은 극 중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무대를 가로지르며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새롭게 구성했다. 루돌프 역에는 카이· 전동석· 빅스의 레오· 엑소의 수호 등이 낙점됐다. 마리 베체라는 김소향· 민경아· 루나가 호흡을 맞추고 타페 수상은 민영기와 김준현이, 라리쉬 백작부인 역은 신영숙과 리사 등이 맡아 각각 무대 위에 오른다.

오는 15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해 내년 3월 11일까지 펼쳐진다.

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BS

◆ “‘귀가시계’의 추억 속으로”…모래시계

드라마가 방송될 때면 거리에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해서 이른바 ‘귀가 시계’라고 불린 드라마 ‘모래시계’가 무대로 옮겨졌다.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이 작품은 혼란과 격변의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세 주인공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담아낸다. 뮤지컬로 재해석된 ‘모래시계'(연출 조광화)는 음악감독 김문정, 작곡가 오상준, 안무가 신선호 등이 가세해 뼈대에 살을 붙였다. 액션이 필요한 장면이 많은데, 힘이 넘치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안무감독 신선호와 무술감독 서정주가 힘을 합쳐 액션과 안무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박건형·강필석·조정은·최재웅·김우형·김지현·신성록·한지상·장은아·손동운·이호원 등 실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