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엔드 입성’ 옹알스, 세계를 웃기는 ‘국가대표 개그맨'(종합)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옹알스,윤형빈

‘윤소그룹’의 넌버벌 퍼포먼스 코미디팀 옹알스의 조수원(왼쪽부터)·최기섭·최진영·하박·이경섭·조준우·채경선과 윤형빈 대표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지구본에 태극기를 전부 꽂는 날까지 웃음을 주겠다.”

세계에 한국의 코미디를 알리고 있는 ‘국가대표 개그맨’ 옹알스의 다짐이다.

개그문화 브랜드 ‘윤소그룹’의 넌버벌 퍼포먼스 코미디팀 ‘옹알스’(조수원·채경선·조준우·최기섭·하박·이경섭·최진영)는 다음달(12월) 영국 웨스트엔드, 내년 1월 예술의전당 초청 공연을 앞두고 29일 서울 봉천동 대교타워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옹알스는 저글링과 마임, 비트박스 등으로 웃음을 만드는 넌버벌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팀이다. 2010년 세계적 권위의 공연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스위스 몽트뢰 코미디 페스티벌, 시드니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등 각종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쳤다. 중국·이탈리아·스페인·영국·인도·캐나다 등 세계 각지를 방문해 K코미디의 힘을 보여줬다.

옹알스는 다음달  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5주간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있는 코미디 전문극장 소호시어터에서 35차례 공연한다. 웨스트엔드는 세계 공연의 메카로 불리는 런던 서부 극장 밀집지역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공연의 양대 산맥으로 통한다. ‘캣츠’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4대 뮤지컬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

옹알스 채경선(왼쪽)과 최기섭이 저글링과 비트박스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옹알스 채경선(왼쪽)과 최기섭이 저글링과 비트박스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멤버 채경선은 “올해 초 멤버들끼리 옹알스 결성 10주년을 맞아 공연의 끝,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도전해보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한국 코미디언 중 최초로 영국 웨스트엔드에 입성하게 됐다”며 “‘레미제라블’ ‘위키드’ ‘라이언 킹’ 같은 공연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으스댔다. 이어 조준우는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는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우리는 웨스트엔드에서 연말 공연을 하는 오리지널 팀이 됐다”고 가세했다.

리더 조수원은 “세계에 대한민국이 코미디 강국이란 것을 옹알스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며 척박한 국내 코미디 환경을 안타까워했다. 조수원은 “현재 TV를 통해 방영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KBS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 빅리그’밖에 없다. 사라진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개그맨들 중 정말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들이 지금 홀로 1인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미디 공연 시장이 빨리 자리 잡혔으면 좋겠다. 옹알스가 선봉장이 돼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들을 창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옹알스는 수많은 나라를 다니며 한국 코미디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에선 그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아쉬워한다. 최기섭은 “여전히 우리의 인지도가 낮다는 것이 극복해야 할 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미디 공연을 보러 오라고 말하면 가장 먼저 누가 나오는지부터 묻는다. 대부분 코미디 공연 하면 ‘개그콘서트’를 떠올리기 때문인 것 같다”며 “홍보를 많이 하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옹알스는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 코미디를 쉼없이 알리겠다고 했다. 조준우는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상처주지 않는 따뜻한 코미디를 할 것”이라고 말했고 10년째 공연 레파토리를 바꾸지 않는다는 채경선은 “우리와 같은 목표를 가진 후배들을 위해 그들의 ‘교과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