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캔 스피크’, 청룡 2관왕 이어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영화 '아이캔스피크'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영화 ‘아이캔스피크’ 공식 포스터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리틀빅픽처스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가 지난달 25일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한데 이어 28일 발표된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에 선정되는 등 계속되는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다.

영화에서 과거 일본군 ‘위안부’였던 민원왕 도깨비 할매 ‘옥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이끈 배우 나문희는 제1회 더 서울어워즈 여우주연상,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에 이어 제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데뷔 56년 만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나문희는 심사위원 8인의 만장일치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이와 더불어 ‘아이 캔 스피크’를 통해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묵직한 일본군 ‘위안부’ 사안을 대중적 장르에 녹여내며 호평을 이끈 김현석 감독은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했다.

영화 ‘스카우트’로 2010년 청룡영화상 각본상을 받았던 김현석 감독은 7년 만에 다시 수상대에 올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우리들의 부채의식 덕분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라며 소감을 전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은 매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인권신장에 기여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으로, ‘군함도’의 존재를 알리는 데 공헌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엠네스티 측은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되었던 2007년의 이야기를 대중적인 형태로 녹여냈다”는 선정의 변과 더불어 “피해자 할머니의 현재를 조명, 용기 있게 전 세계 앞에서 증언한 ‘옥분’의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휴먼 코미디 장르 안에 담아낸 새로운 시도는 물론이고, 약 325만 관객을 동원하며 ‘위안부’ 문제를 온 국민의 관심사로 만든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아이 캔 스피크’는 IPTV VOD 서비스로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