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 법정 추리 수사극의 탄생…’시즌2 갑시다’

[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제공=아이윌미디어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제공=아이윌미디어

지난 28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극본 정도윤, 연출 김영균)이 완성도 높은 법정 추리 수사극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마녀의 법정’은 여성 아동 성범죄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극본으로 풀어냈다. 최종회의 시청률은 14.3%(닐슨 전국)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마녀의 법정’ 최종회에서는 조갑수(전광렬)에 대한 통쾌한 응징과 복수를 완성했다. 이듬(정려원)은 1년 후 다시 여성 아동 범죄 전담부의 검사로 돌아와 진욱(윤현민)과 또 다른 사건들을 해결해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듬과 진욱은 선후배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며 일과 사랑을 모두 성공한 커플이 됐다.

‘마녀의 법정’은 새로운 캐릭터와 사회적인 소재를 통해 참신한 드라마로 거듭났다.

‘독종 마녀’ 검사 마이듬은 신선한 캐릭터였다. 이듬은 다소 이기적일 때도 있지만, 자신만의 굳은 신념에 따라 거침없이 행동했다. 정려원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털털한 마이듬 캐릭터를 연기했다.

여진욱 역시 보수적인 검찰청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 소아정신과 의사 출신이라는 이력을 활용해 피해자와 피의자의 내면을 읽어내는 것은 물론, 섬세하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공과 사를 구분하는 철저함과 정의감 넘치는 검사의 모습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듬과 진욱은 자신의 성격에 맞는 수사를 펼치면서도 서로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사건들을 해결했다. 그들을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성 아동 성범죄를 소재로 한 ‘마녀의 법정’은 성고문·직장 내 성추행·학내 성폭행·일상 속 성범죄 사건들까지 적나라하게 다뤘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추악하고 답답한 현실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듬의 거침없는 대사들은 약자에게 불리하고 힘든 현실적인 상황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진욱의 모습 또한 마찬가지였다.

또한 ‘마녀의 법정’은 피해자·가해자·제3자의 입장 등을 균형 있게 그렸다. 매회 벌어지는 사건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시청자들에게 깨달음을 줬다.

이러한 ‘마녀의 법정’을 완성한 것은 탄탄한 극본과 연출의 힘이었다. 1회부터 16회까지 조갑수·민지숙(김여진)·곽영실(이일화)·고재숙(전미선)의 과거 사건이 중심축을 지탱했다. 이듬과 진욱이 담당하는 성범죄 사건들은 그 장을 확대 시켰다. 중심 사건과 개별 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그 안에서 캐릭터들의 사연 또한 놓치지 않았다.

다소 무거운 주제의 드라마였지만 적재적소에 유쾌함을 배치한 연출과 적절한 음악·CG는 ‘마녀의 법정’의 명장면들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마녀의 법정’은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열정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