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슈퍼스타 옥살이에 녹여낸 ‘사람 사는 이야기’

[텐아시아=김해인 인턴기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를 비롯한 신원호PD의 작품들/제공=CJ E&M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이 참신한 소재와 줄거리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을 내보낸 ‘슬기로운 감방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PD의 새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원호PD는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보여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슈퍼스타 야구 선수의 옥살이를 통해 새롭게 풀어나갔다는 평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야구 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돼 들어간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감옥이라는 배경답게 폭력부터 마약까지 다양한 죄목으로 수감된 재소자들과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푸근한 인물들과는 상반된다. 평범한 시민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자극한 ‘응답하라’ 시리즈와는 다르지만, 신원호 드라마의 공감 코드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신원호 PD와 이우정·정보훈 작가는 안락한 일상에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의 시각, 감옥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블랙코미디로 담아냈다. 범죄자인 줄 알면서도 곤경에 처한 이를 도와주고 싶은 김제혁의 인간적인 마음과 낯선 상황에 빠진 제혁의 어눌한 행동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두려움을 자극했다.

가족·희망·우정은 신원호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중요한 소재다. 제혁은 동생을 보호하려다 사고를 저지른다. 성범죄자를 향해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상황에도 희망을 놓지 않고 미소 짓는다. 어린 시절 같은 꿈을 꾸었던 친구 이준호(정경호)와의 끈끈한 우정 또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신원호PD와 이우정 작가는 ‘응답하라’가 ‘남편 찾기’라는 줄거리를 통해 반전과 묘미를 선사한 것처럼,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반전을 선사한다. 감옥이 낯선 제혁에게 살갑게 샴푸를 건넨 재소자가 사형수였다는 것, 괴롭힘으로부터 지켜주려 했던 노인 재소자가 끔찍한 살인범이라는 반전들이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고 있다.

이처럼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줄거리로 23일 방송된 2회분의 시청률이 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평균 5.4%, 최고 7.1%를 기록했다. 2심 재판에서 징역형이 확정된 김제혁이 앞으로 어떻게 난관을 헤쳐나갈지는 오는 29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해인 인턴기자 kimhi@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