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권민아 “‘병원선’ 촬영 전 구안와사로 고생… AOA 멤버들이 큰 힘 됐죠”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AOA 민아 인터뷰,병원선

지난 2일 종영한 MBC 드라마 ‘병원선’에서 열연한 배우 권민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2012년 그룹 AOA로 데뷔한 권민아는 이듬해 ‘드라마 스페셜-사춘기 메들리’를 통해 연기에 입문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대개 가수로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연기 활동을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권민아는 남들보다 한 발 먼저 도전을 시작했다.

권민아의 도전은 무모하지 않았다. 그는 연습생 시절부터 꾸준히 준비해온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 여러 작품에 캐스팅돼 차세대 ‘연기돌’로 자리 잡았고, 지난 2일 종영한 MBC 드라마 ‘병원선’을 통해서는 배우 권민아로서 한층 더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10. ‘병원선’ 종영 소감은?
권민아: 처음에는 4개월 동안 AOA 멤버들과 떨어져서 혼자 거제도 생활을 하게 돼서 많이 걱정했다. 그런데 다들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셨다. 특히 정경순 선배와는 정말 친구처럼 지냈다. 밥도 같이 먹고 술도 한 잔씩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너무 행복한 촬영장이었는데 이제는 다시 갈 수 없어서 너무 아쉽고 그립다.

10. 의학 드라마에서 간호사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권민아: 일단 기본적인 수술 도구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익히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그리고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수술 장면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또 영상에서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도구를 쓰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실제 의사 선생님을 찾아가서 배웠다.

10. 방송 초반 짧은 치마 때문에 논란을 겪기도 했는데 당시 심정은 어땠나?
권민아: 복장에 대해서는 내가 ‘치마를 입고 싶다’ ‘바지를 입고 싶다’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최대한 유아림 캐릭터를 잘 살리는 쪽으로 의상을 설정했는데 논란이 됐다. 이후 시청자 의견을 수렴해 바지로 의상을 바꿀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10. 극 중 하지원과 붙는 장면이 많았다. 호흡은 어땠나?
권민아: 평소에 하지원 선배 팬이었는데 촬영장에서 만나니까 그냥 연예인 보는 기분이었다. (웃음)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먼저 다가와 주셔서 편하게 대할 수 있었다. 특히 성격이 굉장히 밝고 웃음이 많으셔서 존재 자체만으로 힘이 됐다. 나에게는 칭찬과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연기할 수 있었다. 극 중 하지원 선배를 동경하고 쫓아다니는 연기를 했어야 했는데 실제 상황과 거의 비슷해서 몰입이 더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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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 번째 에세이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를 출간한 배우 권민아/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10. 멤버 초아 탈퇴 후 그룹이 혼란을 겪을 때 가장 먼저 개인 활동을 시작해 부담되지 않았나?
권민아: 그 당시에 구안와사를 앓아서 왼쪽 얼굴과 왼쪽 팔이 마비됐다. 병원에 갔는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했다. ‘병원선’ 촬영을 앞두고  너무 속상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멤버들이 큰 힘이 됐다. 옆에서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 주고 병원에도 같이 가줬다. 촬영에 들어가서는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하라’고 응원해줬다. 다행히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꾸준히 치료를 받으니까 많이 나아졌다. 지금도 100% 회복된 건 아니지만 거의 다 나았다.

10. AOA 멤버 중 다수가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서로 조언도 해주나?
권민아: 조언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준다. 오디션을 앞두고 상황극을 연습할 때 상대역을 맡아 주기도 하고, 드라마 방영 중에는 모니터링을 엄청 열심히 해준다.

10. 최근 에세이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를 출간했는데 평소 글 쓰는 걸 좋아하나?
권민아: 원래 책을 읽고 혼자 글 쓰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도 출판사에서 책을 내보자는 제안을 받아서 에세이를 쓰게 됐다. 25살 평범한 권민아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위로가 됐던 글이나 문장을 모아서 실었다. 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 글을 통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10. 앞으로도 출판 제안이 오면 글을 쓸 건가?
권민아: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글은 항상 쓰고 있다. 만약에 다음에도 또 책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 에세이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글이 아니라 온전한 내 글로 소설을 써보고 싶다.

10. 배우로서 닮고 싶은 롤모델은?
권민아: 어렸을 때 이정현 선배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엄정화 선배, 이정현 선배처럼 여러 방면에서 활약하는 멋진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 .

10. 어떤 가수,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권민아: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반전 매력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무대 위에서는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는 가수가, 작품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내 목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