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생활 ‘첫방’] 그 녀석들, 훔쳐보는 재미가 있네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23일 방영된 tvN '본업으 가수-그녀석들의 이중생활' 방송화면 캡처.

지난 23일 방영된 tvN ‘본업은 가수-그 녀석들의 이중생활’ 방송화면 캡처.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은 확실히 보는 재미가 있었다.

지난 23일 tvN에서 처음 방송된 ‘본업은 가수-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이하 ‘이중생활’)에서 ‘그 녀석’들로 나온 가수 씨엘, 그룹 빅뱅의 태양, 밴드 혁오의 오혁 얘기다.

‘이중생활’은 씨엘, 태양, 오혁 등 톱 뮤지션들이 그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일상과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태양은 군 입대를 앞둔 가수의 고충을 보여줬다.태양은 “제대 후 지금처럼 앨범을 내고 무대에 서는 것이 가능할까”라며 고민했다. 그는 2년 전 멤버들과 함께 찾았던 태국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때때로 그리움에 젖기도 했다. “멤버들이 항상 보고 싶다”면서도 공연 후 한식집에서 소고기, 자장면 등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태양은 그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자꾸만 궁금해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룹 투애니원(2NE1) 해체 후 미국으로 건너가 당당하게 홀로 선 씨엘은 “미국에 온 걸 날마다 후회하기도 한다”며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어떤 두려움도 없이 당당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씨엘과는 또 다른 ‘이채린'(씨엘의 본명)의 면면이었다.

오혁은 카메라 앞에서도 말을 거의 안 하는 ‘음소거 예능’으로 신선한 웃음을 줬다. 묵언수행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던 오혁을 보며 매니저들은 “제발 대답만 해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중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매력 포인트는 ‘그 녀석’들을 지켜보는 MC 군단이었다. ‘MC 군단은 형돈이와 대준이’로 활동했던 정형돈과 데프콘, 가수 겸 개그맨 유세윤, YG블랙레이블 프로듀서 쿠시로 구성됐다. 스튜디오에서 출연 연예인들을 지켜보며 만담을 나누는 이들이 여느 MC 군단과 다른 점은 바로 이들 또한 음악 활동을 했다는 교집합이다. 이들은 이 공통분모를 특유의 예능감과 함께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웃음을 이어갔다.

‘이중생활’은 ‘톱 뮤지션들도 나와 다르지 않다’는 묘한 동질감과 함께 ‘톱 뮤지션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구나’라는 이질감이 동시에 들게 했다.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전성호 PD가 자신했듯 다른 음악 예능 혹은 관찰 예능과는 확실히 달랐다.

‘이중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tvN에서 방영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