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생활’ 첫방①] 인생의 끝, ‘교도소’에서 시작한 성장기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지난 22일 방영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

지난 22일 방영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제작진다웠다. ‘응답하라’ 제작진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교도소 이야기는 현실적이었고 인생의 끝에서 인물들이 어떤 성장을 보여줄 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22일 처음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이하 ‘감빵생활’)은 슈퍼스타 야구선수가 하룻밤 사이에 범죄자가 되어 입소한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감빵생활’은 ‘응답하라 1997”응답하라 1994”응답하라 1988’ 등 ‘응답하라’ 시리즈를 1980년대 쌍문동 골목부터 1990년대 캠퍼스 풍경까지 섬세하게 재창조해 뜨거운 인기를 불러 모았던 제작진이 내놓은 신작이다. 방송에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신원호 PD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감옥을 만들고자 1년 넘게 인터뷰와 자료 조사 등 취재에 힘썼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한 만큼 ‘감빵생활’의 교도소에는 몰입감이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김제혁(박해수)은 여동생의 집을 방문했다가 동생을 성폭행하려는 남성을 잡게 됐다. 마침 근처에 CCTV가 있었기에 정당방위로 인정받을 거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김제혁은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고, 수갑을 찬 채 서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슈퍼 스타가 들어오자 수감자들은 열광했다. 김제혁의 방 동기들은 신고식을 하고 짖굿게 장난을 쳤다. 다음날 김제혁은 “괜찮으냐”라고 묻는 매니저(유재명)에게 “나,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하느냐”고 물었고, 매니저는 “바로 항소심 준비 할 거다. 조금만 참아라”라고 당부했다. 이후 김제혁은 자신을 찾아온 엄마에게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김제혁은 또 자신을 찾아온 전 여자친구 지호(정수정)에게 “옷이 너무 파진 것 같다. 내 걱정 너무 하지 말아라”라고 말했고, 지호는 “우리는 다 오빠 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접견 후 방으로 돌아온 김제혁은 같은 방 노인에게 무례하게 구는 건달(이호철)에게 “사과해”라고 말했다가 욕설을 듣고 말았다.

또다른 교도관(성동일)은 김제혁에게 “징벌방에 가게 되면 항소할때 불리하니 나한테 삼천만원만 줘라. 지금 변호사한테 전화해서 돈 보내 달라고 하면 되겠다”라며 휴대폰을 내밀기도 했다. 때마침 사무실로 온 이준호(정경호) 덕에 조 주임은 밖으로 나갔지만, 김제혁은 고개를 숙인 채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다.

김제혁은 안도했다. 사실 이준호와 김제혁은 함께 야구를 했지만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제 갈 길을 간 사이였다. 준호는 수감자들에게 잘해주는 김제혁에게 “여기 사람들 믿지 말아라. 성질 좀 죽이고 살아”라고 조언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