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②] 보이스퍼, K발라드의 선두를 꿈꾸며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보이스퍼 / 사진제공=에버모어뮤직

‘발라드 그룹’을 표방하는 보이스퍼 / 사진제공=에버모어뮤직

시나위의 김바다, 부활 출신 정동하 등 실력파 가수들이 속한 에버모어뮤직에서 지난해 4인조 보이그룹 보이스퍼를 내놨다. ‘발라드 그룹’을 표방하는 보이스퍼는 비슷한 나이대의 ‘K팝 아이돌’처럼 화려한 칼군무를 선보이는 대신 자신들의 목소리와 화음만으로 꽉 찬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음악에 대한 뚝심을 지켜 미래에는 전 세계에 ‘K발라드’를 알리는 것이 보이스퍼의 목표다.

10. 발라드 그룹이 주목받기 쉽지 않은 현실이다.
정대광: 그렇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해야 한다고 본다. 발라드 그룹을 표방하고 있지만 보다 폭 넓은 장르를 이해하고 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충기: 그래서 섹시 콘셉트를 선보이고 싶다.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다.(일동 웃음)
김강산: 슬픈 노래는 많이 불러봤다. 재지(jazzy)한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재즈 장르에 화성을 넣은 곡들을 많이 못 들어봤다. 우리가 시도해보고 싶다.

10. 멤버끼리 서로의 보컬을 칭찬해준다면?
정대광: 강산이는 우리 중 프로듀싱 능력이 제일 뛰어나다. 잘하는 장르는 힙합·R&B다. 음색도 우리 중 가장 특색 있다. 어느 파트에 들어가든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톤을 가졌다. 하이 파트를 맡고 있는 친구라 팀에서 특히 중요한 존재다. 우리 팀의 화음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김강산: 충기는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톤을 가졌다. 화음을 맞출 때도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예쁜 음색을 가졌다. 알렉스 선배나 성시경 선배와 비슷한 색깔이다.
민충기: 광호는 묵직한 저음을 낼 수 있는 친구다. 하모니를 만들 때 단단하게 받쳐주는 기둥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광호가 소화한다. 베이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
정광호: 대광이는 내가 본 또래의 음악인들 중 성량과 톤이 가장 독보적이다. 성량이 남들보다 확실히 크고 음색도 메인보컬에 어울린다. 화음을 들을 때 가장 먼저 들리는 목소리, ‘퍼스트 보컬(first vocal)’이라고 할 수 있겠다.

10. 김강산은 앞서 자작곡 ‘Like the Moon and Stars’를 미니앨범에 실었다. 다른 멤버들도 곡 작업을 하고 있나?
정대광: 작업은 데뷔 전부터 해왔다. 계속 연습하고 공부하는 중이다.

10. 롤 모델이 있다면?
김강산: 광호가 정동하 선배를 닮아가고 있다. 노래 부를 때나 평소 모습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웃음)
정광호: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웃음) 아마 선배를 가장 많이 보고 배웠기 때문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 그런 말을 듣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

10. 어떤 영향을 받았나?
정대광: 선배와 함께 합주를 하거나 연습을 하다 보면 음악을 의무감에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노래를 부를 때에도 한 곡 한 곡 집중하면서도 여유로움을 갖췄다.
김강산: 회식 자리에서 인간관계 등 인생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준다. 100% 실천하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에 새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대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선배와 함께 노래 부를 기회가 있었는데 ‘나보다 너희의 목소리가 좀 더 들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힘이 됐다.

10. 최근 정동하의 전주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했다고 들었다.
정대광: 많은 관객들이 선배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는 광경이 부러웠다. 우리도 작게나마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다고 생각했다. 조금씩 규모를 키워나가고 싶다.

10. 목표로 삼고 있는 공연장이 있나?
보이스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김강산: ‘슈퍼스타K’ 시리즈의 생방송 경연이 열린 공연장이기도 하고 우리끼리 ‘언젠가는 꼭 여기서 공연해 보자’고 뜻을 모은 곳이다.
민충기: 정동하 선배처럼 전국 투어를 여는 것도 꿈이다. 선배의 발자취를 따라 하나하나씩 이뤄나가고 싶다.

10. ‘음원강자’로 통하는 볼빨간 사춘기가 ‘슈퍼스타K6’ 출연 동기인데.
정대광: 엄청 부럽다.(웃음)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잘하는 누나들이다.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음악을 선보이는 팀이다. 누나들처럼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서 사랑받고 싶다.

10. 구체적으로 어떤 팀이 되고 싶나?
정대광: 한국을 대표하는 보컬 그룹으로 듣기 편한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 꿈은 클수록 좋다고 하지 않는가. 보이스투맨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광호: 팔색조 같은 팀이 되고 싶다. 발라드 외에도 여러 장르에 잘 어울리고 다양한 매력이 있는 그룹으로 인정받고 싶다.

10. 팔색조 매력은 어디서 만나볼 수 있나?
김강산: 우선 우리의 앨범에서 찾을 수 있다. 많은 팬들이 발라드 곡인 ‘여름감기’로 우리를 알게 됐다고 한다. 반면 같은 앨범에 수록된 ‘On & On’은 일렉트로닉 장르의 곡이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 두 곡을 들으면 우리가 궁금해질 거다. 대체 어떤 음악을 하는 팀이지?(웃음)
정대광: 공식 홈페이지나 SNS, 멤버 개인 SNS에 올라오는 커버곡들을 통해 꾸준히 노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우리의 노래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10. 앞으로 활동 계획은?
정대광: 버스킹이나 다양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것이다. 또 우리가 계절마다 앨범을 내놓고 있는데 ‘다른 이름 저장하기’가 가을께 나왔으니 올해가 가기 전에 겨울에 어울리는 앨범을 한 장 더 내고 싶다.

10. 5년 뒤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정광호: 고등학생일 때는 하루하루가 느리게 갔는데 요즘엔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음… 5년 뒤엔 앨범을 많이 내고 콘서트도 많이 하고 있으면 좋겠다.
김강산: 팬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는 기회가 늘었으면 좋겠고 모든 가수의 꿈이겠지만 ‘음원 강자’가 되어있기를 바란다.
정대광: 요즘 K팝, K힙합 등이 해외에서 인기다. 5년 뒤엔 우리가 K발라드의 부흥을 이끌었으면 좋겠다. 가요계에서 보컬 그룹의 입지를 넓히는 데 한 몫을 한 그룹이 되어있으면 좋을 것 같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