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 서현진·양세종·김재욱, 섬세한 연기가 만들어낸 공감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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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귈래요?”로 시작해 어느덧 종방을 한 주 남겨둔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서현진, 양세종, 김재욱, 조보아를 비롯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극 중에서의 5년이라는 시간을 아우르며 변화하는 캐릭터를 표현했다.

이현수(서현진), 온정선(양세종), 박정우(김재욱), 지홍아(조보아)와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섬세한 감정선의 중심, 서현진

매회 새롭게 일어나는 사건 대신 인물들의 감정선으로 극을 이끌어간 ‘사랑의 온도’ 그 중심에는 서현진이 있었다. 정선을 만나고, 헤어지고, 후회하고, 사랑하고, 흔들리는 과정에서 현수는 성장했고, 달라졌다. 서현진은 현수에게 “잘 다려진 와이셔츠” 같았던 사랑이 “일생에 단 한 번 오는 감정”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가는 과정에서 흔들리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다시 자신을 다잡아 가는 섬세한 감정선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 온정선과 싱크로율 200%, 양세종

정선의 올곧고 바른 성정은 양세종의 그것과 닮았다. 너무 빠르다 싶었던 정선의 고백은 결정이 빠르고 분명한 정선의 성격을 알고 나니 현수에게 끌렸던 강렬함을 새삼 느끼게 했다. 현수에겐 언제나 다정한 애인이지만, 가족에 대한 상처를 드러내지 않는 온정선의 갭을 보여준 양세종. 특히 후반부 몰아친 아픔을 덤덤하게 받아내다 결국 터져버린 정선의 눈물은 수많은 ‘정선맘’을 양산하기도 했다.

◆ 어른 남자의 끝판왕, 김재욱

굿스프와 온엔터테인먼트의 ‘해결사’ 박정우는 김재욱에 의해 더 완벽해졌다. 주변 사람들의 모든 문제를 도맡아 해결해주면서도 생색내지 않는 그의 모습은 끝내 정우에게 마음을 주지 않을 것 같던 현수를 흔들리게 할 정도였다. 김재욱은 비즈니스에 양보 없는 사업가적인 면모를, 현수와 정선의 앞에서는 인간미를 동시에 보여주며 여심을 자극했다.

◆ 볼수록 마음이 가는 주변 인물들

정선의 엄마 유영미 역을 맡은 이미숙은 초반 히스테릭한 연기로 정선을 힘들게 했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어느새 영미의 행복을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생겨났다. 조보아 역시 언제나 침착한 정우마저 당황하게 하는 홍아에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불어넣었다. 자신의 열등감이나 좌절, 분노를 숨기지 않는 홍아의 솔직함에 혀를 내둘렀던 시청자들도 한결같은 홍아의 직구에 “속 시원하다”는 반응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홍아의 호구를 자처하는 원준에게 스윗함을 더한 심희섭은 자신에게 다가온 수정(채소영)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면서 호구의 행복을 바라게 했다. 이 밖에도 드라마 감독 김준하(지일주), 현수의 보조작가이자 준하와 티격태격하는 황보경(이초희), 영미의 연하 피앙세 민다니엘(윤희석) 등 캐릭터와 하나 된 배우들의 연기는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사랑의 온도’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