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567번 인연 버스 탑승기…삶의 향기 ‘물씬’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MBC '세모방' 방송 캡쳐

/사진=MBC ‘세모방’ 방송 캡쳐

2달 만에 돌아온 MBC 예능프로그램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 이경규, 박명수, 주상욱, 산다라박, 차오루가 567번 버스에서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다.

18일 방송된 ‘세모방’은 G BUS TV ‘어디까지 가세요?’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경규, 박명수, 주상욱, 산다라박, 차오루는 567번 버스를 타고 승객들을 배웅하며 한 바퀴를 돌고 오는 미션을 수행했다.

매의 눈으로 장거리 승객을 선택했던 박명수가 반환점인 신촌에 먼저 도착하며 1위로 레이스를 이끌어 가고 있는 가운데, 레이스 후반전이 되자 승객들과의 만남이 한층 자연스러워진 멤버들이 시민들과 어우러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길바닥 예능 30년’이라는 넘사벽 경력을 보유한 이경규는 자신을 신촌으로 인도했던 행운의 승객과 남다른 인연을 이어갔다.

그는 영화 스태프인 승객을 신촌의 치과병원에 데려다줬었는데 돌아오는 연신내 정거장에서 같은 승객을 다시 만난 것. 이경규는 처음 만났을 때와 달리 사랑니를 뽑아 발음이 새는 승객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는가 하면 소중한 추억을 쌓게 된 신기한 인연에 즐거워했다.

박명수는 독특한 콘셉트로 승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자신이 스타라는 점을 강력하게 어필했고, 그의 작전에 승객들은 웃음을 빵빵 터트렸다.

유난히 장거리 승객들을 고르는데 탁월한 재주를 보였던 박명수는 정거장에서 금촌에 사는 할머니를 만났지만 ‘어디까지 가세요?’라고 묻지 않아 배웅의 기회를 놓쳤는데, 이후 또 금촌 가는 손님을 만났지만 방송 출연을 거절해 또 좌절을 맛봤다.

결국 그는 이경규와 나란히 2등으로 종점에 도착해 출발 9시간 만에 퇴근을 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미션 1등의 영광은 주상욱이 챙겼다. 승객들에게 구걸(?)을 하며 배고픔과 사투를 벌이는 등 고난의 레이스를 벌이던 그는 운명의 만남으로 구사일생했다. 그는 예비부부를 만나 결혼 선배로써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고, “결혼하면 좋아~ 날 챙겨 주잖아~”라며 은근슬쩍 신혼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예비부부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며 배를 채운 주상욱은 운명의 상대인 금촌행 아주머니를 만나 즐겁게 1등으로 레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반면 산다라박과 차오루는 고군분투했지만 누구보다도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다. 우선 하루 종일 단거리 승객들을 만나 힘들어했던 산다라박은 막바지에 취업 준비생을 만났다. 그녀는 승객의 약속 장소까지 동행해 치맥 파티를 함께했고,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던 자신과 비슷한 그들의 모습에 공감하며 함께 파이팅 했다.

초반부터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차오루는 결국 레이스의 끝을 장식했다. 하지만 그녀는 버스에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좋은 인연들을 만났다.

지난번 어머니 승객을 만나 집밥을 얻어먹고 받은 멸치 반찬을 먹으며 미션을 수행하던 중, 또다시 그녀는 따스한 말을 건네는 승객을 만났다. 엄마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는 승객의 행동에 차오루는 버스에서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막차 버스를 타고 11시 59분에 종점에 도착한 차오루는 장장 12시간 동안의 미션을 마무리하며 “오늘 좋은 분들 만났어요! 그럼 됐죠!”라며 가슴 따뜻했던 하루를 회상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