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부부’, 장나라도 울고 시청자도 울었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KBS2 '고백부부' 방송화면

/사진=KBS2 ‘고백부부’ 방송화면

배우 장나라가 18년의 연기 내공이 엿보인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장나라(진주 역)는 지난 17일 방송된 KBS 예능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 11회에서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는 손호준(반도 역)과 처음으로 서로를 향해 어긋났던 부부로서의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극중 진주(장나라)는 포도박스를 내밀면서 자신을 만나러 온 반도(손호준)의 행동에 당황했다. 반도는 진주에게 “한 번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이 없다. 죽어라 노력했는데 다 엉망진창이냐”라며 “난 진짜 살려고 죽을 만큼 노력하는데 왜 맨날 죄송하고, 미안하고. 나도 너만큼 뵙고 싶었다. 장모님, 내 장모님”이라고 오열했다. 진주 역시 눈물을 흘렸고 갑자기 대문이 열리면서 엄마 은숙(김미경)이 밖으로 나왔다.

은숙은 진주와 반도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듯 황당해하면서도, 반도를 집안으로 불러 같이 저녁밥을 먹었다. 반도는 장모 은숙이 살아있던, 행복했던 2007년을 회상하며 자신의 숟가락에 반찬을 올려주는 다정한 은숙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진주 또한 그런 반도를 바라보면서 애처로워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진주와 반도는 공원에 나란히 앉아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반도는 “네 말이 맞다. 네가 필요할 때 난 항상 없었다는 말, 난 항상 내가 옆에서 지켜줬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진주는 “누가 나 지켜 달랬냐. 날 지킬게 아니라 그냥 옆에 있었어야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날 먹여 살리려고 하지 말고 나랑 같이 먹으려고 했어야한다. 내가 울면 같이 울고 같이 슬퍼했어야 한다”고 솔직히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진주는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 안에서 잊혀지지가 않는다. 니 잘못 아닌 거 알아,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단 것도 안다. 그래서 원망이 자꾸 기어 올라올 때마다 누르고 누르고 참았다”며 은숙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던 통한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이어 “근데 그런 나한테 왜 그렇게 가벼웠나. 내 슬픔이 하찮아지게. 매번 왜 그렇게 가벼웠나. 그때부터다, 우리가 삐걱거린 건”이라며 “나 좀 들여다봐주지, 나 좀 안아주지, 나랑 좀 울어주지”라고 묵은 감정들을 토해냈다. 반도 역시 “울게 하고 싶지가 않았다. 웃게 해주고 싶었다”는 진심을 털어 놓았다. 진주는 “이런 얘기를 우리는 참 빨리도 한다”고 눈물을 보였다.

장나라의 내면 연기가 돋보였다. 분노와 미움이 쌓여 이혼을 했지만 남편의 눈물 어린 후회에 결국 함께 울컥하고 마는 감정의 변활르 현실감있게 그렸다는 평이다.

‘고백부부’ 최종회는 18일(오늘)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