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감빵생활’, 한 편의 오케스트라 같은 블랙코미디(종합)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 / 사진제공=tvN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 / 사진제공=tvN

“굉장히 훌륭한 블랙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오케스트라라고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신원호 PD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신원호 PD만 참석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1997”응답하라 1994”응답하라 1988’ 등 ‘응답하라’ 시리즈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신원호 PD의 신작이다.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이 하루 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드라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출한 신원호 PD가 진두지휘하는 작품이라는 것도 화제를 모았지만 이 드라마는 배우들의 라인업도 이목을 끈다. 박해수를 필두로 정경호, 정수정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성동일, 최무성, 정웅인, 유재명, 이규형 등 베테랑 배우가 등장한다. 그룹 위너 멤버인 강승윤, 정해인, 이규형, 최성원도 신선한 얼굴이다.

쟁쟁한 배우들에 비해 박해수가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기자간담회에는 박해수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신원호 PD는 “올초에 연극을 보러갔는데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연극을 보는 내내 고민하다가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극본기획을 맡은 이우정 작가에게 전화해 ‘그냥 (박해수로 주연을) 하자’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밝혔다. 또 박해수는 “이우정 작가는 물론 극본을 맡은 정보훈 작가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해서라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24인 포스터 / 사진제공=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24인 포스터 / 사진제공=tvN

신원호 PD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장르에 대해 휴먼, 버라이어티 등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만 “단 한 단어로만 꼽자면 블랙코미디”라고 말했다. 그는 “감옥이 배경이기 때문에 유머가 없다면 갑갑한 이야기가 될 거다. 또 극단적인 캐릭터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이라 캐릭터가 주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드라마에는 재소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연을 가진 교도관, 죄수의 주변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다양하고 흥미롭게 펼쳐간다. 신원호 PD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포스터 / 사진제공=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포스터 / 사진제공=tvN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시리즈에서처럼 ‘남편 찾기’와 같은 멜로 추리 코드는 없다. 암울하다 싶을 정도로 남자만 주로 나오는 드라마(웃음)”라며 “그러나 캐릭터에 대한 질문과 답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구조라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희망’이다. 감옥에 갇혀있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이 곳을 나갈 수 있다”당장 내일에는 내가 좋아하는 누군가가 면회를 올거다’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또는 아예 희망을 버린 채 살아가는 캐릭터들도 있다. 어떤 희망에 공감하고 분노할 지는 시청자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오는 22일 오후 9시 10분에 tvN에서 처음 방영한다. 16부작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