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인터뷰] ‘소년24’→IN2IT…‘성공길’만 걷자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net '소년24'로 탄생한 신인그룹 인투잇 / 사진제공=CJ E&M

Mnet ‘소년24’로 탄생한 신인그룹 인투잇 / 사진제공=CJ E&M

“이제 ‘성공길’ 걸을 일만 남았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Mnet 서바이벌 프로젝트 ‘소년24’로 탄생한 보이그룹 인투잇(IN2IT)의 다부진 각오다. 5500명의 지원자 중 1년여의 서바이벌을 거쳐 지안·연태·인호·현욱·진섭·인표·아이젝·성현 등 8명이 지난달 첫 번째 미니앨범 ‘Carpe Diem’을 내놓고 데뷔의 꿈을 이뤘다.

인투잇은 ‘소년24’를 “값진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잔인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실력을 갈고 닦았고 정신력을 키웠다. 260회 상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들과의 교감에도 능숙해졌다. 이제 그 “값진 시간”의 결과물을 보다 많은 이들 앞에서 뽐내고 인정받을 차례다.

10.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뷔의 꿈을 이뤘다. 소감은?
인표: 데뷔 당일 팬 쇼케이스를 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웃음) 어안이 벙벙했다. 우리만큼 팬들도 오래 기다려줬다. 그만큼 열심히, 더 열심히 하는 인투잇이 되겠다.
아이젝: 말레이시아 출신인데 부모님이 ‘소년24 파이널’ 때 7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와서 내가 데뷔 멤버로 선정되는 순간을 지켜보셨다. 부모님 앞에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는데 이렇게 데뷔하게 돼 너무 기쁘다.

10. ‘소년24’ 당시와 지금의 인투잇은 어떻게 다른가?
지안: ‘소년24’는 서바이벌 프로젝트였다. 동료들끼리 경쟁해야했고 방송이 끝난 뒤에는 공연으로만 대중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제는 인투잇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앞으로는 공연 말고도 방송을 통해 우리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성현: 데뷔하기 전에는 데뷔하고 싶다는 생각만 정말 강했다. 이제는 체계적인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를 더 멋있고 예쁘게 어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언행을 더욱 조심하고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10. 1년 이상의 서바이벌이 힘들지 않았나?
연태: 힘들었다기보다 ‘소년24라이브’를 통해 팬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시간을 버티게 해준 원동력도 팬들이다. 공연이 끝나면 하이터치회를 하는데 그때 팬들과 인사하고 한두 마디 나누는 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숙소로 돌아가면 피곤해도 팬들이 준 편지를 읽었다.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이 있구나’ 하고 깨달으며 다시 한 번 열심히 달려야겠다고 마음가짐을 다졌다.
현욱: ‘소년24’가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얻은 게 많다. 우선 좋은 멤버들을 얻었고 스태프, 무대 경험, 소중한 팬들 등… 모두 우리에게 값진 자산이다.
인호: 이것들이 지금까지 우리를 버티게 해준 원동력이다. 서바이벌을 함께 겪은 멤버들끼리 의지하면서 인투잇으로서의 첫 발걸음을 잘 떼자는 마음뿐이다.

10.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그룹 워너원에 대한 생각도 남다를 것 같다.
현욱: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도 잘 안다. 선배들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만큼 노력해서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고 싶다.

10. ‘인투잇’이란 그룹은 ‘소년24’를 대표한다. 서바이벌을 거쳐 탈락한 동료들의 몫까지 열심히 해야한다는 책임감도 있을 텐데.
현욱: 친한 친구들을 누르고 올라가야 하는 서바이벌 제도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그 친구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활동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했다.
성현: 데뷔하고 나서 탈락한 동료들에게 연락이 왔다. ‘너희가 데뷔해 기분이 좋다’며 자기 일처럼 좋아해줘서 고마웠다. 나중에 큰 무대에서 만나자는 이야기도 했다. 연락이 온 동료들 중 한 명이 (이)해준 형이다. 특히 해준 형은 지금 새로운 서바이벌에 도전 중이라 서로 응원해주고 있다.(이해준은 현재 이루빈으로 개명해 JTBC ‘믹스나인’에 출연 중이다)

인투잇 현욱(왼쪽) 성현 / 사진제공=CJ E&M

인투잇 현욱(왼쪽) 성현 / 사진제공=CJ E&M

10.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서바이벌 출신으로서 이러한 경향을 어떻게 보고있나?
성현: 서바이벌은 잔인한 제도이긴 하지만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 연습생들이 데뷔하기가 정말 힘든 시대이지 않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연습생들이 대중에게 노출될 수 있고 또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 서바이벌 출신으로서 갖는 차별성도 있겠다.
성현: 서바이벌 중에서도 ‘소년24’ 출신이기 때문에 얻은 게 있다. 공연 경험이다.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 관객과 교감도 잘할 수 있다.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10. 보이그룹이 워낙 많다. 혹시 라이벌로 생각하는 팀이 있다면?
성현: 라이벌을 꼽는다면… 어제의 인투잇이다.(웃음)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발전하는 인투잇이 되고 싶다.

10. 데뷔 전날 멤버들끼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성현: 인투잇이라는 팀으로 뭉친 만큼 서바이벌 때의 감정은 모두 잊고 멋지게 활동해보자고 했다. 또 ‘소년24’ 출신이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우리가 사활을 걸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의지도 다졌다.

10. ‘소년24’ 때와는 달리 현재 MMO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연태: 데뷔를 앞두고 대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님이 ‘회사도 너희를 사랑할 테니 너희도 우리를 사랑해 달라.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열심히 일해보자’고 했다. 이번 활동에 정말 큰 힘을 실어줬다.

10. 지안은 ‘소년24’ 당시 영두로 활동하다가 데뷔를 앞두고 개명했는데 이유는?
지안: 어릴 때부터 영두라는 이름으로 생활하면서 놀림도 받고 불편도 겪었다. 마침 데뷔할 시기에 이름을 바꾸면 좋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 어머니가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 다섯 가지 중 하나를 골랐다. 이유는… 유니크하고 예뻐서?(일동 웃음) 사실 내 사주와 맞는 이름이라고 한다. 한자로는 가질 지(持), 언덕 안(堓)을 쓰는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고 어떤 일을 해도 대성하는 이름이라고 했다.(웃음)

인투잇 연태(왼쪽부터) 지안 진섭 / 사진제공=CJ E&M

인투잇 연태(왼쪽부터) 지안 진섭 / 사진제공=CJ E&M

10. 팀의 리더가 따로 없다고 들었다.
진섭: 그렇다. 어떤 일을 할 때 8명 모두가 의견을 내고 그것들을 합쳐서 좋은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게 팀의 목표다. 덕분에 다들 자신이 리더인 것처럼 앞장서고 있다,
연태: 대신 각자 담당하는 것들이 있어서 서로 부딪힐 일도 없다.

10. 데뷔 앨범에 이단옆차기·차차말론 등 인기작곡가들이 참여했는데.
진섭: 신인이다 보니 녹음할 때 무척 떨렸는데 작곡가님들이 잘한다면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수월하게 녹음을 마쳤다. 좋은 곡들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줘 감사하다.
연태: 앨범에 수록된 3곡에 원래는 랩 파트가 없었다. 성현이가 밤을 새워가며 새로 랩을 쓰고 녹음 현장에서 작곡가님들에게 허락을 받았다. 기특하고 대견했다.
성현: 워낙 유명한 작곡가님들이라 랩을 선보이기 전에 걱정도 많이 했다. 잘 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가사를 썼는데 칭찬을 들어 기뻤다. 랩 때문에 곡의 길이가 늘어나게 됐는데도 허락해줘서 감사하다.

10. 데뷔곡 ‘Amazing’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현욱: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이다!(멤버 모두 박수) 곡과 안무가 정말 좋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았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의 활동 기간에 더 열심히 노력해서 순위를 올리고 싶다.

10. 데뷔하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었나?
연태: 다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MBC ‘복면가왕’에 나가서 내 목소리로만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
아이젝: 아직 한국말이 좀 서툴지만 MC나 연기도 해보고 싶었다.
현욱: 운동을 좋아해서 SBS ‘런닝맨’ 같은 스포츠와 관련된 예능에 출연해서 우리 팀을 알리고 싶다.
지안: 힙합 R&B를 좋아해서 이 장르의 여러 가수들과 협업해보고 싶다. 그룹으로서는 다같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
인표: 여러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다. 나는 음악 외에도 뷰티나 패션에 관심이 많다. 뮤지컬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욕심이 많다.(웃음)

10. 롤 모델이 있다면?
성현: 방탄소년단 선배들이다. 요즘 해외에서 놀라운 기록들을 세우고 있지 않나. 컴백할 때마다 칼 군무를 선보이는 것이 멋지다. 초심을 잃지 않는 모습을 닮고 싶다.
아이젝: 나는 팀의 외국인 멤버로서 갓세븐의 잭슨 선배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 잭슨 선배가 한국에서 오래 활동하는 것도 대단해 보이고 랩은 물론 노래와 예능까지 잘하는 게 너무 많다. 본받고 싶다.

인투잇 아이젝(왼쪽부터) 인표 인호 / 사진제공=CJ E&M

인투잇 아이젝(왼쪽부터), 인표, 인호 / 사진제공=CJ E&M

10. ‘소년24’로 얻은 ‘공연형 아이돌’ 말고 새로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나?
인호: 아이젝·현욱·인표 군은 예능감이 남다르다. 이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각자의 캐릭터나 매력을 잘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뮤지컬에 관심이 많다. 각자 다양한 분야에 갖고있는 재능을 잘 발휘해서 ‘만능돌’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10. 멤버들만큼 데뷔를 바라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연태: ‘소년24 라이브’를 할 때 한 팬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삶이 힘들어서 안 좋은 길을 택하려고까지 생각했는데 내가 적지 않은 나이에 아이돌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만 추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계기였다. 내 행동 하나하나가 팬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그만큼 노력하겠다. ‘소년24’ 프로젝트를 하는 1년 6개월 동안 부족한 우리를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투표해주느라 고생한 만큼 오래오래 좋은 음악, 에너지를 선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인호: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기분 좋은 생각들만 하자. 우리 8명 누구보다 열심히 해서 잘될 것이다. 멤버들끼리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호흡도 잘 맞는다. 우리의 행복을 기대해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10. 앞으로의 활동, 자신 있나?
인표: 자신 있습니다!(웃음) 신인은 패기다. 우리는 잘난 사람들만 모여 있다. ‘앞으로 성공길만 남았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활동할 거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