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임청각, 일제가 반 토막낸 이상룡 선생의 고택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서프라이즈'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서프라이즈’ / 사진=방송화면 캡처

MBC ‘서프라이즈’에서 임청각과 이상룡 선생에 얽힌 비극을 소개했다.

12일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1911년 일제강점기, 소중히 지켜온 고택을 판 남자 그 후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경상북도 안동에는 99칸의 기와집 임청각이 있었다. 그곳은 존경받는 인물, 석주 이상룡 선생의 거주지였다. 도연명의 ‘귀거래사’ 구절에서 따온 임청각은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현판을 썼다.

임청각을 가문의 혼으로 여겼던 이상룡 선생은 1911년, 한일강제합병에 임청각을 비롯해 재산을 모두 처분했다. 독립운동을 위해서였다. 이상룡 선생은 노비들까지 모두 풀어주고 중국으로 떠났다.

그는 식솔들을 이끌고 서간도에 정착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고,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 본인 뿐만 아니라 아들, 조카 등 집안에서 무려 9명이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안타깝게도 1932년 이상룡 선생은 임청각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병환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1945년 광복 이후 이상룡 선생의 후손들은 40년 만에 안동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들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반 토막난 임청각과 그 사이의 철도였다.

알고 보니 일본이 이상룡 선생의 집안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물자 공급을 위해 만든 영주-안동 간 중앙선 철도가 일부러 임청각을 관통하게 했다. 무리하게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임청각 30여 칸을 강제로 허물게 했다.

오는 2020년 정부는 철도를 옮긴 이후 반 토막난 임청각을 복원할 예정이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