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혁의 사랑’ 공명, 시청자 울린 차도남의 눈물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사진=tvN '변혁의 사랑' 캡처

사진=tvN ‘변혁의 사랑’ 캡처

tvN ‘변혁의 사랑’ 공명이 ‘맴찢’ 눈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11일 방송된 토일드라마 ‘변혁의 사랑’(극본 주현, 연출 송현욱·이종재) 9회에서 권제훈(공명)이 냉철하고 차가운 현실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그동안 억눌러왔던 감정을 쏟아내는 권제훈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권제훈은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변혁과 백준의 반란이 성공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며 놀랐다. 변우성은 “혁이가 친 사고 때문에 대통령 표창이라니. 세상 참 불공평하다”고 허탈해했지만 권제훈에게는 단 한 번도 공평한 적 없었던 세상이었다.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온 방에 아버지 권춘섭(이한위)이 있었다. 오랜만에 찾은 아들 권제훈의 방이었지만 권춘섭은 ‘도련님’ 변혁(최시원)의 안부만을 챙겼다. 심지어 변혁의 어머니 정여진(견미리)의 지시로 백준(강소라)의 동태를 알아내려 이것저것 묻는 권춘섭의 모습이 권제훈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다.

백준에 대해 “사모님께서는 평생 배필까지 생각하는 눈치”라고 귀띔하자 권제훈은 “그렇게 살아서 행복하냐. 그 집안의 대소사에 여자문제까지 온갖 잡심부름으로 평생 사신 것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냐”고 모진 말을 뱉었다. 권춘섭이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나 같은 무지랭이가 감히 어디서 그룹 총수회장님을 가까이 모셔? 그 분은 나에게 모든 걸 베푸셨다”고 답하고 돌아가자 권제훈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변우성이 친 사고를 변혁이 대신 책임지려 했지만 변강수의 요구로 권춘섭이 모든 잘못을 대신 떠안아야 했다. 유난히 작았던 아버지의 그날 모습을 회상하며 권제훈은 그간 절제하며 담아두었던 눈물을 쏟아냈다.

권제훈은 ‘변혁의 사랑’ 캐릭터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인물. 오직 신분 상승을 위해 변혁의 근거리에 있었고, 차갑고 냉정한 태도로 문제들을 해결하고, 사람들을 대해왔다. 권제훈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의 안쓰러움을 자극하고 있다. 아버지 권춘섭이 변혁 일가에 충성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 권제훈은 더욱 모질게 자신을 몰아세워왔던 것. 숨겨왔던 권제훈의 감정이 폭발하면서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변혁과 변우성의 측근이지만 감정적으로는 두 사람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경계선을 타고 있는 권제훈이 변혁의 조력자가 될지, 아니면 대립하게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남몰래 짝사랑해왔던 백준이 변혁과 가까워지는 모습도 권제훈을 외롭게 만들고 있다. 권제훈의 선택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공명은 ‘맴찢’ 눈물에 섬세한 감정을 불어넣으며 시청자들이 그의 감정에 이입하게 만들었다. 고스펙 엘리트임에도 재벌가 자제의 사고처리전담반으로 살아가는 권제훈의 특수한 상황과 희생하기만 하는 아버지를 향한 아들의 복잡한 심경이 섞이며 더욱 가슴 아프고 공감을 자극하는 눈물을 그려냈다. “그렇게 살아서 행복하냐?”는 질문은 아버지를 향해 물었지만 결국 스스로를 향한 것이기도 했다. 원망과 회한, 안타까움과 자책이 뒤섞인 안타까운 눈물로 냉정하게만 보였던 권제훈 캐릭터에 단번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앞서 차도남으로의 완벽한 변신이 있었기에 그의 눈물이 더욱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백준의 아버지 백승기가 뇌물 수수 혐의로 불명예스럽게 퇴직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과거 백승기와 강수그룹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변혁의 가족들도 백준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준이 아버지의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변혁과 백준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 시청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변혁의 사랑’ 10회는 12일 오후 9시 tvN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