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라면 테러 사건, 룸메이트는 또 다른 범행의 미끼였을까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 / 사진제공=SBS

SBS ‘궁금한 이야기 Y’ / 사진제공=SBS

SBS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펄펄 끓는 라면을 룸메이트 얼굴에 부어버린 일명 ‘라면 테러 사건’의 전말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그 날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 가해자는 왜 뜨거운 라면을 수정 씨 얼굴에 부었나
지난 10월 24일, 인천의 한 오피스텔 사무실로 20대 여성이 뛰어 들어와 도와달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의 모습을 본 사무실 직원은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고 했다. 속옷만 입은 그녀의 몸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고, 얼굴은 피부가 한 꺼풀 벗겨져 흘러내릴 정도로 심각한 화상을 입은 듯 보였다. 그녀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렇게 처참한 모습으로 도움을 요청해 온 것일까.

제작진은 피해 여성으로부터 그 날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 날 오후, 수정(가명,26세) 씨는 자신의 원룸에서 침대에 누워 친구와 SNS로 대화를 하고 있었다고 했다. 점심으로 먹을 라면을 끓이고 있던 룸메이트 김 양(21세)이 갑자기 ‘언니’ 하고 불렀고, 수정 씨가 얼굴을 돌리는 순간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김 양이 펄펄 끓고 있는 뜨거운 라면을 수정 씨의 얼굴에 그대로 부어버린 것이다. 순간 얼굴 전체가 그대로 녹아내리는 것처럼 느꼈다는 수정 씨에게 김양은 연이어 가위를 휘둘렀고 수정 씨의 얼굴과 온 몸은 피로 물들었다.

살려달라고 간절히 애원해봤지만 김 양은 ‘도망치려고 하면 아킬레스건을 잘라버리겠다’고 협박하며 무려 한 시간 반 동안 수정 씨를 감금했다고 한다. 이후 의문의 남자가 집으로 들어왔고 그 남자와 김양이 말다툼을 하는 순간 수정 씨는 가까스로 탈출해 같은 건물에 있던 사무실로 들어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것이다. 친자매처럼 사이좋게 지내왔다는 룸메이트 김 양은 왜 수정 씨에게 끔찍한 공격을 가한 것일까.

◆ 김 양은 왜 수정 씨를 노렸나
취재 결과, 사건 당시 수정 씨의 집을 방문 했던 의문의 남자는 가해자 김 양의 전 남편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소문 끝에 어렵게 만난 그에게 당시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날 아침 자신의 전 부인인 김 양이 갑자기 SNS 대화를 걸어왔고 누군가에게 ‘화가 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가 화가 난 이유는 아마 수정 씨의 소꿉친구인 금주(가명) 씨에 대한 배신감 때문일 것이라는 묘한 말도 덧붙였는데, 수정 씨와 금주 씨 그리고 가해자 김 양은 어떤 관계일까?

4년 전, 수정 씨는 금주 씨의 소개로 김 양을 알게 되었고 대화가 잘 통해 다섯 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금세 친해졌다고 한다. 갈 곳이 없다는 김 양의 말에 수정 씨는 선뜻 같이 살자고 권했고 그렇게 6개월을 친자매처럼 지내왔다고 한다.

그런데 제작진이 만난 금주 씨는 당시 김 양의 범행 목표는 수정 씨가 아닌 바로 자신이었을 것이라는 뜻밖의 말을 했다. 김 양이 수정 씨에게 위협을 가한 뒤 한 시간 반 동안 집 안에 감금 한 것 역시 자신을 그 곳으로 유인하기 위한 미끼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한 그 시각, 김 양은 수정 씨의 휴대전화로 수정 씨 행세를 하며 금주 씨에게 집으로 빨리 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김 양은 이렇게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김 양은 정말 금주 씨를 공격하기 위해 수정 씨를 범행의 미끼로 이용한 것일까.

1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해본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