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뮤직] 제작자로 나선 신승훈, “진심을 다하면 통한다는 믿음으로”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작자로 나선 가수 신승훈 / 사진제공=도로시컴퍼니

제작자로 나선 가수 신승훈 / 사진제공=도로시컴퍼니

1990년 ‘미소 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해 올해로 데뷔 27주년을 맞은 가수 신승훈이 ‘발라드의 황제’가 아닌 ‘제작자’란 수식어를 달았다. 그가 제작에 나선 여성 솔로 가수 로시(Rothy)가 9일 ‘스타스(Stars)’를 내놓고 첫걸음을 뗐다.

사실 오랫동안 활동한 가수가 후배 양성에 나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제작에 관여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그때부터 그 신인가수 앞에는 ‘제2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신인가수는 시작부터 비교 아닌 비교도 당한다. 제작자로 나선 가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 게다가 ‘황제’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신승훈이 로시의 데뷔를 준비하면서 얼마나 고민하고 애를 썼을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로시의 ‘Stars’는 힙합과 발라드를 섞은 새로운 장르의 곡으로, 음반 전체의 프로듀싱을 맡은 신승훈은 새로운 음악을 개척했다. 폭넓은 그의 음악 색깔을 보여주는 동시에 로시의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도록 했다.

가수 로시(왼쪽), 신승훈 / 사진제공=도로시컴퍼니

가수 로시(왼쪽), 신승훈 / 사진제공=도로시컴퍼니

신승훈은 로시를 세상에 공개하며 ‘진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9일 텐아시아에 “음악을 대할 때의 진정성을 첫 번째로 여겼다”고 말했다.

가수가 자신의 노래를 부르면서 온 마음을 다해 부르지 않으면, 듣는 이들에게도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래’를 업으로 삼은 만큼 음악을 대할 때 일종의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말로 풀이된다. 27년 째 한결같이 사랑받는 신승훈이기에 가능한 조언이다.

신승훈은 또 “진정한 음악인으로 가는 길에 조급함없이 진심을 다해 노력하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좋은 노래는 빛을 발한다는 건 최근 유행이 된, 이른바 ‘음원차트 역주행’이란 현상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또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남성듀오 멜로망스·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등의 행보를 봐도 마찬가지다.

가수, 작곡가에서 제작자로 새 삶을 시작한 신승훈과 그의 뚝심 아래 탄생한 로시가 앞으로 어떤 노래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지 주목할만하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