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울린다…’마녀’ 정려원의 하드캐리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마녀의 법정' 정려원 / 사진=방송 캡처

‘마녀의 법정’ 정려원 / 사진=방송 캡처

KBS2 월화극 ‘마녀의 법정’ 정려원이 풍부한 감정 열연을 펼치며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7일 방송된 10회에서 마이듬(정려원)은 백상호(허성태)로부터 엄마의 죽음에 대해 전해 듣게 됐다. 마이듬은 백상호의 멱살을 잡으며 분노했다.

이후 마이듬은 엄마의 흔적이라도 찾고자 무연고자 납골당을 찾았으나 10년이 지나 폐기된 사실을 듣고 주저 앉아 응어리진 눈물을 쏟아냈다. 엄마 실종과 관련해 전말을 알게 된 마이듬은 잔뜩 독기를 품고 증인 진술 조작까지 하며 공수아(박소영) 죽음의 진실을 밝힐 것을 다짐했다. 이를 말리는 민부장(김여진)에게 자신이 검사가 된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20년간 마이듬이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해왔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조갑수(전광렬)의 공작으로 공수아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데 실패한 마이듬은 3개월 후 피의자 신분으로 여진욱(윤현민) 앞에 나타났다. 정려원은 달라진 헤어스타일과 엉뚱한 표정, 검사에서 피의자로 전락한 상황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에게 궁금증을 선사했다. 이 같은 예측 불가한 전개에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이처럼 정려원은 충격과 분노, 아픔과 허망함 사이 수없이 변화하는 감정선을 촘촘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을 극대화했다. 정려원은 그동안 어딘가에 살아있을 엄마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마저 짓밟힌 마이듬의 충격과 상실감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특히, 엄마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는 처참한 사실에 묵묵히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우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애잔함으로 물들였다.

‘마녀의 법정’으로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만난 정려원은 매 회 짙은 여운을 남기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마녀의 법정’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