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도둑님’, 해피엔딩X최고 시청률로 종영 ‘유종의 미’

[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도둑놈 도둑님'/사진제공=메이퀸 픽쳐스)

MBC ‘도둑놈 도둑님’/사진제공=메이퀸 픽쳐스)

MBC ‘도둑놈 도둑님’이 막을 내렸다.

지난 5일 방송된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이 권선징악의 교훈을 남긴 채 시청자와 작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강규(김준원)의 도움으로 도주한 후 폭주하는 윤중태(최종환)를 최종 검거하고, 그동안 각종 비리와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은 그에 걸맞는 벌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각자의 자리에서 새 삶을 살아가는 산운율 사람들과 더불어, 결혼을 통해 사랑의 결실을 맺고 행복하게 사는 ‘깡똘커플’의 모습으로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또 이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된 지도의 행방에 대한 의문이 풀리면서 순탄한 전개를 보였다.

가장 화제가 된 건 단연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복수극이다. 50회라는 시간동안 시청자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복수극의 마무리가 ‘천문일가의 몰락’과 ‘깡똘커플의 행복’이라는 키워드로 전개된 것. 특히 끝까지 돈과 권력을 위해 폭주하는 윤중태와 최강규, 윤화영을 한 자리에서 체포하는 마지막 장면은 안방극장에 시원한 한방을 선사했다. 돈과 권력 앞에서는 한 없이 몰락할 수 있는 인간의 군상을 보여줌과 동시에 정의와 진실은 죽지 않는다는 묵언의 교훈이 담겨있는 셈이다. 지난 6개월 동안 간절히 바랐던 윤중태에 대한 화끈한 복수극이 성공함으로써 안방극장 역시 해피엔딩이었다.

‘도둑놈 도둑님’을 통해 거둔 가장 큰 수확은 단연 지현우를 꼽을 수 있다. 부모님의 죽음, 이복 형의 가출, 이유를 알 수 없는 쫓김 등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 탓에 나중에는 의적 제이로 활동하며 사회에 물심양면으로 이바지하는 장돌목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긴장감 넘치는 복수극 속에서도 특유의 재치와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는가 하면 때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여심을 훔치기도 했다.

서주현의 재발견 또한 ‘도둑놈 도둑님’의 수확 중 하나다. 서주현은 연인으로, 또 동료로 장돌목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그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강소주를 연기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과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톡톡 튀는 존재감, 여기에 뭘 해도 사랑스러운 그녀의 매력은 ‘도둑놈 도둑님’을 사랑 할 수 밖에 없게 만든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 기라성 같은 연기파 선배 배우 사이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던 그녀는 이로써 걸그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완벽히 떼냈다.

김지훈, 임주은, 최종환, 안길강, 장광 등 연기파 배우들 역시 ‘도둑놈 도둑님’을 성공으로 이끈 장본인이다. 어린시절 가출 후 홀로 검사가 되기까지 외로운 싸움을 해온 한준희 역의 김지훈, 자격지심과 질투로 가득해 온갖 나쁜짓을 서슴지 않는 윤화영 역의 임주은, 역대급 악행으로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던 윤중태 역의 최종환, 한준희의 친아버지이자 장돌목의 아버지 장판수 역의 안길강, 이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홍일권 역의 장광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자신의 잘못된 과거를 후회하듯 교소도에서 혼잣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윤중태의 모습이 담긴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모든 주조연 배우가 모여 만들어낸 하모니가 ‘도둑놈 도둑님’의 빛이 된 셈이다.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도 자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장돌목과 강소주, 한준희의 활약. 그리고 분노를 유발하는 악행으로 시청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윤중태와 윤화영, 그리고 그의 일가들까지. 지난 6개월동안 긴장감 넘치는 반전 스토리를 선사했던 ‘도둑놈 도둑님’은 이로써 ‘해피엔딩’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청자와 작별했다.

‘도둑놈 도둑님’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 지난 5일 방송된 ‘도둑놈 도둑님’최종회는 13.4%(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로 집계됐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