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이스③] ‘더 유닛’ 매드타운 이건, 전화위복 노린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매드타운 이건 / 사진제공=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방송화면

매드타운 이건 / 사진제공=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방송화면

“힘들다 보니까….”

소속사 문제로 활동이 전면 중단된 보이그룹 매드타운의 멤버 이건과 대원의 사연이 자난 4일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이하 더 유닛)’ 2회 방송에서 공개됐다.

매드타운은 2014년 소속사 제이튠캠프에서 ‘엠블랙 남동생 그룹’이란 타이틀로 내놓은 7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듬해 멤버 조타가 ‘우리동네 예체능’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 초 제이튠캠프가 사실상 폐업 절차를 밟으면서 매드타운은 소속사를 옮겨야 했다. 신생기획사 GNI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이번에는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이건은 “두 번째 회사의 대표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다”며 말끝을 흐렸다. 소속사 모기업 회장이 사기 혐의로 구속된 것이다. 이와 함께 소속사 대표 A씨와 연락이 두절되자 매드타운 멤버들은 전속계약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울타리를 잃은 매드타운 멤버들은 현재 이렇다 할 연습실이나 차량, 매니저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앨범, 방송, 행사 활동 역시 중단됐다. 암담한 상황 속에서도 가수 활동에 대한 의지는 여전했다. 이건과 대원은 지인 소유의 빈 사무실을 연습실 삼아 머물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전기가 끊겨 양초 두 개로 버티고 있다”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불 꺼진 연습실에서 준비했을 두 사람의 퍼포먼스는 지드래곤의 ‘네가 뭔데’였다. 두 멤버는 나무랄 데 없는 실력으로 이를 소화했다. 그러나 곡이 끝나갈 무렵 이건이 안무를 틀렸다. 당황한 기색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이건은 “너무나 값지고 의미있는 무대에서 실수를 해 대원이에게 제일 미안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멘토 비는 곧바로 이건의 실수를 지적했다. 대신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줬다. 매드타운의 메인보컬을 맡고 있는 이건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요청한 것. 이건은 정승환의 ‘너였다면’을 불렀다. ‘네가 뭔데’를 불렀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가 애절한 목소리로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멘토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멘토들은 “(‘더 유닛’의) 메인보컬이 나왔다”며 이건의 실력을 칭찬했다.

결국 이건은 멘토 전원의 부트를 받는 데 성공했다. 가창력의 비결을 묻자 잠시 망설이던 이건은 “힘들다 보니까”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는 “역시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후배를 따뜻하게 다독였다. 이건과 함께 대원도 ‘더 유닛’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매드타운 이건과 대원은 여러 이유로 활동이 어렵거나 주목받지 못한 아이돌의 재기를 돕는다는 ‘더 유닛’의 취지에 가장 부합한 참가자들이었다. 특히 ‘헝그리 정신’을 가창력에 녹여낸 이건이 ‘더 유닛’의 또 다른 보컬 실력자들과 경합해 어떤 결과를 얻을지 기대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