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소드’ 극중극 ‘언체인’, 12月 개막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언체인' 포스터 / 사진제공=㈜콘텐츠플래닝

연극 ‘언체인’ 포스터 / 사진제공=㈜콘텐츠플래닝

영화 ‘메소드'(감독 방은진)의 극중극(등장인물에 의해 극중에서 이뤄지는 연극) 이자 중요 소재인 연극 ‘언체인'(연출 신유청)이 오는 12월 15일 대학로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개막한다.

영화·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이나, 반대로 연극을 소재와 배경으로 활용하는 영상물은 기존에도 있었으나, 기획 초기 단계부터 영화와 연극을 같이 준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메소드’와 ‘언체인’이 그렇다. 하나의 소재가 영화관과 무대라는 다른 매체를 통해 변주되며, 비슷하거나 다른 감성을 전달하는 것.

‘메소드’는 영화 ‘오로라 공주’ ‘용의자X’ ‘집으로 가는 길’ 등을 연출한 방은진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달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분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극중 재하(박성웅)와 스타 영우(오승훈)가 ‘언체인’에 캐스팅돼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배역에 몰입하며 점점 가까워지는 과정을 담아낸다. 영화는 배우가 극에 몰입하며 싹트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연극은 상대의 감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갈망을 심리극 형식을 통해 조명한다.

‘언체인’은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끌려와 지하실에 갇혀 고통 속에서 깨어난 연인 관계의 두 남자의 이야기다. 두 남자는 그 어떤 것도 믿을 수 없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려 끊임없이 서로를 의심한다. 지하실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단 두 사람의 대화만을 통해 진행되며, 2인극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과 날카로운 심리묘사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두산 아트랩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차세대 열전’에 참여한 연출가 신유청이 진두지휘한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경력 있는 배우들과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신예 연기자들이 합류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월터 역에 김수현·김동현·백성철이 출연하고 싱어 역은 오정환·최정헌·강승호가 캐스팅됐다.

‘메소드’를 관람한 관객들은 극의 절정인 마지막 11분을 장식한 ‘언체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일 ‘메소드’ 개봉에 이어 ‘언체인’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