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오늘(2일) 발인…아직 보여줄 게 많은데…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故김주혁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故김주혁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뜻하지 않은 이별이다. 오늘(2일) 오전 11시 서울아산병원에서 故김주혁의 발인식이 진행된다.

사고는 갑작스러웠다. 지난 10월 30일 오후 4시 30분경 김주혁이 운전하던 벤츠 차량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의 한 도로에서 그랜저와 추돌한 후 인근 아파트 중문 벽에 부딪쳐 계단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김주혁은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2시간 후인 6시 30분경 끝내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다음날 부검을 실시한 뒤 “직접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고 발표했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엔 소속사 식구들을 비롯해 많은 연예계 선후배와 동료들이 찾아와 뜻밖의 사태에 놀라움과 비통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고인과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을 함께 했던 멤버들은 황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슬픔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지난 1일에는 일반인 조문객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올해 데뷔 20년차를 맞은 고인은 “어떻게 하면 연기를 잘할까, 이것이 올바른 연기일까…고민하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다”고 토로했던 천생 배우였다. 데뷔 초 조역과 단역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연기했고 이후 다수의 로맨틱코미디 장르의 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7년은 그가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해다. ‘공조’(2017)에서 생애 첫 악역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김주혁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후 개봉한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도 악역 연기를 소화하며 새로운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지난달 27일 열린 ‘더 서울어워즈’에서는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로 상을 처음 받는다. 로맨틱코미디를 많이 해서 갈증이 있었다. 이 상은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던 그다.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았던 김주혁이기에 그의 죽음은 더욱 안타깝다. 김주혁은 떠나지만 그가 생전에 보여줬던 뜨거운 열정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있는 가족 납골묘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