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1년 만에 돌아온 ‘팬레터’, 기다린 보람 있을까

[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사진=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

사진=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

“방금 장면에서 너무 빨랐어. 마치 준비하고 있던 말이 나오는 느낌이야.”

배우 문태유와 김종구가 뮤지컬 ‘팬레터’의 연습을 마치고 이같이 말했다.  ‘팬레터'(연출 김태형) 측은 30일 오후 3시 서울 동숭동 자유빌딩 자유연습실 A홀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김태형 연출을 비롯해 문성일·손승원·문태유·김수용·박정표·이승현·소정화·김히어라 등이 참석했다.

출연자들은 약 40분에 걸쳐 1막과 2막의 주요 장면을 시연했다. 조명과 의상 등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극의 상황에 몰입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순서와 상관없이 장면을 뛰어넘으면서도 흐름을 잃지 않기 위해 애썼다. 개막 전 연습인 만큼 시연을 마친 배우들은 보완해야 할 점 등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나눴다.

‘팬레터’는 소설가 이상, 김유정 등 경성시대 문인들의 모임인 ‘구인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 삶과 고민을 다룬다.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지난해 초연됐다. 당시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김종구·문성일·소정화·김히어라·양승리·손유동·권동호가 이번 시즌에도 무대에 오른다. 김수용·문태유·손승원·정민·박정표·조지승·이승현 등이 새롭게 합류해 신선함을 높일 예정이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로기수’, 연극 ‘오펀스’ ‘베헤모스’ 등을 만든 김태형 연출이 다시 한 번 진두지휘하며 뮤지컬 ‘베니싱’ ‘이채’의 한재은 작가, 뮤지컬 ‘맘마미아’ ‘명성황후’ 등에 참여한 김길려 음악감독이 가세했다.

김태형 연출은 텐아시아에 “초연 때의 아쉬움을 채우고 당시 사랑받은 장면은 더 강화하고 집중해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와 가사, 음악도 조금씩 바뀌었다. 배우와 창작진 모두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팬레터’는 오는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