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무비] 웰메이드 사극 ‘남한산성’, 뒤늦게 빛 보다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남한산성'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남한산성’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계에서 웰메이드 사극으로 평가되고 있는 영화 ‘남한산성’(감동 황동혁)이 뒤늦은 빛을 보게 됐다.

지난 26일 ‘남한산성’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최한 제 37회 영평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날 ‘남한산성’은 380만을 깜짝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오늘(30일)에는 박스오피스 6위로 상승, 누적관객수 382만5,964명을 기록했다.

또 ‘남한산성’은 미국, 일본, 프랑스, 대만, 싱가포르 등 해외 28개국에 판매돼 순차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런던 아시아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개봉 당시 이병헌과 김윤석 등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만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박해일, 박희순, 고수, 조우진 등 충무로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전작에서 다양한 색깔의 필모그래피를 보여준 황동혁 감독의 신작이어서 기대감은 더 높았다. 황 감독은 고증을 토대로 역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묘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파나 야사는 담지 않고 담백하고 묵직하게 표현했다. 첫 사극인데도 완성도 높게 만들어진 ‘남한산성’은 출연 배우는 물론 영화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어려운 고어가 가득한 정통사극은 관객의 취향을 저격하지 못했다. 손익분기점인 500만을 돌파하지 못한 것. 그동안 ‘광해’ ‘관상’ 등 재미와 대중성을 살린 사극들이 인기를 끈만큼 139분 긴 러닝타임의 정통사극은 다소 어렵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남한산성’은 배우들의 열연과 정통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