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X강민혁, ‘병원선’ 지킬까?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사진=MBC '병원선' 방송화면

/사진=MBC ‘병원선’ 방송화면

하지원과 강민혁이 재벌그룹의 의료사업으로 존폐의 위기에 빠진 ‘병원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33, 34화에서는 두성그룹의 수장 장태준(정동환)의 원격진료 관련 법안 진행에 엮인 병원선이 존폐의 갈림길에 놓였다. 눈엣가시인 병원선을 치워버리기 위해 덫을 놓은 것. 그리고 섬사람들의 ‘생명선’인 병원선을 지키기 위해 송은재(하지원)와 곽현(강민혁)은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거제제일병원을 방문한 두성그룹 회장 장태준은 비영리의료재단 설립을 핑계로 병원선 폐지를 압박했다. 장태준의 진짜 목적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나 다름없는 헬스케어시장을 점거하기 위한 원격진료법안 통과.”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섬사람들에게 무상진료를 제공하는 병원선은 방해꾼과 다름없었다. 게다가 거제제일병원은 응급실 운영 때문에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어 장태준의 제안을 거절하기 힘든 상태였다.

‘비효율의 극치, 병원선’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꼬투리를 잡기 시작한 두성 그룹의 계략에 걸려든 것은 병원선에서 현과 은재의 응급 수술로 태어난 아기 환자였다. 미숙아로 태어나 호흡부전 증상을 보이는 아기의 상태에 대해 두성 그룹에서 심어놓은 변호사는 “산부인과 아닌 외과의사의 집도”때문이라고 산모를 설득하며 “아기가 중태에 빠진 게 바로 그 무모한 수술에서 빚어진 참변”이라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은재는 과실치상(과실로 인해 사람의 신체를 상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출산 당시 급박한 상황 때문에 수술 동의서 없이 구두로만 동의를 구한 것이 문제가 된 것. 홀로 모든 책임을 지려하는 은재에게 현은 “경찰조사가 시작된 게 황인경 환자 아기가 중태에 빠져서라면 조사대상은 당신이 아니라 나”라면서 진실만 이야기하라 부탁했다. 하지만 “아이에게 석션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호흡부전이 온 것 아니냐”라고 다그치는 형사에게 은재는 “아기에 대한 모든 처치는 내가 했다”고 증언했다.

은재의 이러한 증언은 단순히 현 대신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함이 아닌 병원선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내가 병원선에서 내려가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라는 은재는 “병원선 흔들리면 지금까지 선생님이 돌봐온 환자들 모두 원격진료대상으로 내 줘야 한다”면서 “누군 하나는 남아서 병원선을 지켜야 한다”고 현을 설득했다. 그러나 병원선 환자들과 이제는 ‘김한솔’이라는 이름이 생긴 아기 환자를 바라보며 고민을 거듭하던 현은 결국 경찰서를 찾아갔다. 현이 병원선을 지키는 방법은 바로 진실을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내 집 같은 병원선”을 떠나려는 결심을 한 은재와 “잘못 알려진 진실을 바로 잡겠다”는 현. 각자의 방법으로 병원선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인 이들의 노력은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병원선’ 35, 36회는 이날 오후 10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