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키지’ 정용화, 사랑할 수밖에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더 패키지' 정용화 / 사진제공=JTBC 방송화면

‘더 패키지’ 정용화 / 사진제공=JTBC 방송화면

‘변태, 스미마셍 XX, 정조대왕’… 낭만 가득 프랑스 여행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 단어들은 정용화가 JTBC ‘더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를 통해 얻은 별명들이다. 그의 연기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별명들이기도 하다. 정용화가 다시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더패키지’에서 등장부터 남달랐던 ‘문제적 패키저’ 산마루(정용화)가 귀여운 셀카 중독, 숨 막히는 추격전, 민망한 정조대 착용 등의 에피소드를 통해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4회에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정조대를 착용한 마루. 셀카까지 찍으며 즐거웠던 순간도 잠시 열쇠가 없어서 풀리지 않는 정조대 때문에 굴욕을 겪어야했다. 이를 본 다른 패키저들이 “이럴 줄 알았다” “참 가지가지 한다”는 말을 자동으로 내뱉을 정도로 정조대 착용은 엉뚱한 마루와 딱 어울리는 행동이었다.

마루는 공항에서 캐리어 안에 야한 여자 속옷이 들어있어 오해받고 성인용품점에서 윤소소(이연희)와 마주치며 첫인상부터 ‘변태’로 낙인찍혔다. 의문의 추적자(윤박)에게 일본인인 척 하다가 ‘스미마셍 XX’라는 살벌한 애칭을 얻기도 했던 그의 새로운 별명은 정조대왕이다. 마루는 정조대를 왜 찼냐는 질문에 “이런 거 보면 한 번쯤은 다 해보고 싶잖아요”라고 답했다. 이처럼 본능에 충실한 모습들이 마루의 매력이다.

마루에게는 마냥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비록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정조대를 찼지만 “짐작만으론 모르는 세상이 있잖아요. 뭐든 해보다가 실수도 많이 하지만 부끄럽진 않아요”라는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하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호기심 많고 긍정적인 마루와 닮아서 잘 할 자신이 있었다”며 방송 전부터 마루를 인생 캐릭터로 예고했던 정용화다. “극중 웃음 코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루를 연기할 때 굉장히 편했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는 그의 이유 있는 자신감은 마루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정조대 착용의 굴욕까지 감수한 정용화의 빛나는 연기 열정이 만들어낸 결과다.

우연히 대천사 미카엘 동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 마루는 천사의 발밑에서 영원한 사랑을 만난다는 소소의 운명의 상대일까. 몽생미셸에서 펼쳐지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기대되는 ‘더패키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