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팬, 우리가 음악을 만드는 이유” (인터뷰②)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미니 7집 '7 for 7'으로 돌아온 그룹 갓세븐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미니 7집 ‘7 for 7’으로 돌아온 그룹 갓세븐.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데뷔 4년 차에 어엿한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거듭났다. 그룹 갓세븐이다. 이들이 최근 내놓은 미니 7집 ‘7 for 7’은 타이틀곡 ‘You Are’를 작업한 리더 JB(작곡명 Defsoul)를 비롯해 진영·영재·유겸·뱀뱀이 자작곡을 싣고 마크·잭슨이 작사에 참여했다. 각자 추구하는 장르도, 랩과 보컬 스타일도 다른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음악을 하는 이유, 그리고 영감을 주는 존재. 바로 ‘팬’이다.

10. JB의 자작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건 처음인데.
진영: 우리 팀의 ‘믿고 듣는 작곡가’다.
유겸: 형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일동 웃음)
진영: 워낙 곡 작업을 많이 한다. 점점 완성도 높은 곡을 쓰고 있다. JB 형의 색깔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의 형에게서 곡을 많이 받아놔야 할 것 같다.(웃음)

10. JB의 소감은 어떤가?
JB: 항상 타이틀곡 후보까지는 올랐다. 그때마다 더 좋은 곡이 나와서 타이틀곡은 못됐지만.(웃음)
진영: 이번에는 자신의 곡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는 거냐.(일동 웃음)
JB: JJ프로젝트 앨범부터 길이 트인 느낌이다. 회사 내부에서 내 음악과 가사에 대한 신뢰가 생긴 것 같다. 이번에는 ‘You Are’를 포함해 내가 쓴 네 곡이 타이틀곡 후보에 올랐다. 그 중 ‘You Are’가 타이틀곡이 됐다고 했을 때는 일단 기뻤고 또 의아했다.

10. 의아했을 법도 하다. ‘You Are’는 이전의 타이틀곡과 전혀 다른 느낌인데.
JB: 밝고 청량하고 활기찬 느낌의 곡을 쓰려고 노력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갓세븐의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영재: 갓세븐의 색깔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타이틀곡 'You Are'를 작업한 JB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You Are’를 작업한 JB.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10. JYP 대표 프로듀서이자 선배 가수 박진영의 반응은 어땠나?
JB: PD님에게서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는 칭찬을 들었다.(웃음) 마음을 울리는 곡인 것 같다고도 했다. JYP 정욱 사장님도 곡이 너무 좋다며 문자로도, 실제 만나서도 거듭 칭찬해줬다. 감사하다.

10. 공개 당일 음원차트 3곳서 1위에 올랐는데.
영재: JB 형이 고기 쏘기로 했다!
JB: 그렇다고 하더라.(일동 웃음) 멤버들끼리 저렇게 이야기를 하고 다녀서… 소고기 사야죠.(웃음)

10. JB가 직접 소개하는 ‘You Are’는?
JB: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쓴 곡이다. 모두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존재들 말이다. 부모님이나 친구들… 나는 특히 무대 위에서 팬들의 함성을 들을 때 힘이 난다.

팬들을 생각하며 음악을 만든다는 갓세븐 마크, 진영(위) 잭슨, 유겸, JB / 사진제공=JYP엔터테이먼트

팬들을 생각하며 음악을 만든다는 갓세븐. 마크, 진영(위) 잭슨, 유겸, JB(아래)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10. 이번 앨범은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다들 어디서 영감을 얻나?
진영: 영감이라기보다… 곡을 만들 때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팬들에게 새로운 장르도 알려주고 싶고, 갓세븐과 이런 장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 가사도 그렇다. 팬들에게 힘을 주거나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자는 마음으로 쓴다.
유겸: 비행기나 자동차로 이동할 때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진다. 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 두고 나중에 곡 작업을 할 때 사용한다.
영재: 주로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 예를 들면 (기자의 노트북을 가리키며) 여기 여러 대의 노트북이 있다. 이건 어떤 브랜드 제품이고, 저건 스티커가 특이하고… 이런 생각들을 적어둔다. 그리고 나중에 그 소재들을 더 재미있게 풀어내는 거다.

'7 for 7'에 자작곡을 실은 영재(왼쪽), 뱀뱀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7 for 7’에 자작곡을 실은 영재(왼쪽), 뱀뱀.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10.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어로 랩 메이킹을 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
뱀뱀: 곡의 콘셉트에 맞춰 가사를 쓰면 좀 쉽다. 멤버들에게도 많이 물어보면서 수정을 거듭한다. 유치한 가사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Remeber You’는 가사를 6~7번 정도 수정했다.
마크: 나는 주로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셉트, 주제의 가사나 표현을 쓰고자 한다. 그러면서 팬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한다.

10. 뱀뱀이 연출한 ‘You Are’의 리릭 비디오가 최근 공개됐다. 영상 작업에도 재능이 뛰어난데.
뱀뱀: 음악도 영상도, 나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것들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한다. ‘뱀뱀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이런 기분을 느끼고 있구나’ 알 수 있도록.

10. 이번 활동으로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JB: ‘퍼포먼스 좋다’는 말. 안무를 몇 번이나 수정했는지 모르겠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까지 안무가 수정됐을 정도다. 그만큼 참 멋있는 안무가 완성됐다. 뿌듯하다.
뱀뱀: 앨범을 내기 전까지 사람들이 달라진 갓세븐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됐다. 그런데 앨범 구성부터 노래, 콘셉트, 스타일링, 뮤직비디오, 안무까지 모두 잘 나왔다. 지금은 만족스럽다.

10. JYP 새 보이그룹 프로젝트 ‘스트레이 키즈’가 곧 시작된다. 소속사 내 첫 보이그룹 후배가 생기는 것인데.
영재: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다.
JB: 어느새 회사 내에서 ‘선배’가 됐다. 그럴수록 나태해지지 말아야 한다. 더 열심히, 꾸준히 노력하겠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