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 류화영의 변주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류화영,매드독

배우 류화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뇌순녀’ 막내딸이 보험범죄 사기꾼을 잡는 조사팀 매드독의 홍일점이 돼 돌아왔다.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사랑받은 배우 류화영이 KBS2 새 수목드라마 ‘매드독’을 통해 완벽한 변신을 시도했다.

지난 11일 처음 방송된 ‘매드독’은 천태만상의 보험 범죄를 통해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드라마다. 류화영은 전직 국가대표 체조선수인 장하리 역으로 등장했다. 과거 태양생명 보험조사팀에서 일했으나 현재는 최강우(유지태)가 팀장을 맡은 보험 사기꾼 조사팀 매드독의 홍일점이다.

장하리는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험금을 위해 환자 행세를 하는 사람들과 이들을 돕는 의사를 고발하기 위해 움직였다. 장하리는 최강우의 지시에 따라 병원에 환자로 잠입해 의사에게 미인계를 썼다. 결국 나이롱 환자들이 몰래 운동하는 장소에 들어가 완벽한 증거를 확보했다. 특히 그는 전직 체조선수답게 유연하고 화려한 몸동작을 뽐내며 현장을 탈출해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장하리는 또 건물 붕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건축사무소를 방문한 의뢰인으로 변신했다. 매드독의 부탁을 순순히 들어주지 않는 형사(이준혁)를 난처하게 만들려고 섹시한 옷차림의 마담으로 변신했다. 장하리의 뻔뻔한 태도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KBS2 '매드독' 류화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매드독’ 류화영 / 사진=방송 화면 캡처

장하리 역의 류화영은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모습으로 재미를 더했다. 화려한 몸매와 특유의 분위기로 섹시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그는 배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드러냈다.

장하리라는 인물은 당돌하고 뻔뻔한 느낌을 뽐낸다는 점에서 류화영이 전작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선보였던 변라영을 떠오르게 한다. 변씨 집안의 막내딸 변라영은 미모 하나만 믿고 사는 뇌순녀. 자신에게 반하지 않는 유일한 남자 박철수(안효섭)와 끝내 연인이 된 것은 물론 자신을 달가워하지 않는 박철수의 부친 앞에서도 당돌함을 뽐내며 마음을 돌렸던 인물이다.

여느 케이퍼무비에서 빠질 수 없는 역할이 홍일점이라는 점에서 류화영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독창적 캐릭터를 완성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비슷한 성향을 가진 두 인물을 연이어 연기하면서도 스타일부터 눈빛까지 완벽하게 변신한 류화영의 열연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