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졸지에 ‘아시아의 감독님’ 된 사연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조진웅 / 사진제공=(주)키위컴퍼니

배우 조진웅 / 사진제공=(주)키위컴퍼니

배우 조진웅이 과거 낮은 인지도 때문에 겪었던 굴욕에 대해 얘기했다.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대장 김창수’ 관련 인터뷰에서다.

조진웅은 ‘대장 김창수’ 행사를 위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그는 “이번에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게 됐다. 모교인 경성대에 방문해 후배들도 만나고 선생님들도 뵐 생각”이라며 들떴다.

이어 그는 2008년 개봉한 ‘달콤한 거짓말’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던 일을 떠올렸다. 조진웅은 “주연이었던 박진희 씨와 레드카펫을 함께 밟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최고의 여배우 박진희 씨와’라고 말하더니 나를 보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가 ‘아시아의 감독님이시죠’라고 덧붙였다. 졸지에 내가 아시아의 감독님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진웅은 “내가 뚱뚱해서 턱시도가 불편했다. 안에 단추를 푸르고 있다가 잠그는 것을 까먹고 카메라 앞에 선 거다. 당시 워스트 드레서로 꼽히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주변에서 친구들이 ‘너 이게 뭐냐’고 했는데 난 괜찮았다. 사람들이 내 얘길 하며 웃는 게 재미있었다. 다음 해에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때부턴 조금씩 알아봐 주더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대장 김창수’는 1896년 명성황후 시해범을 죽이고 사형선고를 받은 청년 김창수가 인천 감옥소의 조선인들 사이에서 대장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