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초점]’용띠클럽’, 평범한 소재도 특별하게 만드는 ‘절친’의 힘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용띠클럽'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2 ‘용띠클럽’ 포스터 / 사진제공=KBS

시간에 쫓기는 일이 없었다.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복불복 게임도 없었다. 억지로 웃기지도 않았다. 동갑내기 ‘절친’ 김종국·장혁·차태현·홍경민·홍경인의 20년 우정은 그 자체로 왠지 모를 뭉클함과 웃음, 추억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용띠클럽)’은 연예계 대표 절친 5인방의 5박 6일 우정 여행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에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포장마차에서 만난 이들의 모습부터 삼척 궁촌리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딱히 이렇다 하고 규정할 만한 포맷은 없었다. 본격 녹화를 앞두고 포장마차에서 모인 이들은 로망에 대해 얘기했다. 장혁이 “이런 포장마차 해보고 싶다”고 하자 친구들은 “요리하고 그러면 ‘윤식당’이 생각난다” “우린 두 끼만 먹으면서 ‘삼시두끼’를 하자” “그 중에 한 끼는 남의 집에서 얻어먹으면서 ‘한끼줍쇼’를 하자”라고 꼬리를 물며 장난을 쳤다. 그렇게 결정된 이들의 로망은 ‘포장마차’.

KBS2 '용띠클럽' / 사진=방송 캡처

KBS2 ‘용띠클럽’ / 사진=방송 캡처

삼척 궁촌리에서 5박 6일 동안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휴식시간을 갖기로 정한 이들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KBS2 대표 예능 ‘1박2일’에 출연 중인 차태현은 “(프로그램 때문에) 굶주림에 대한 노이로제가 있었는데 오늘은 막 먹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기뻐했다. 홍경민 역시 “방송하는 것 같지가 않다. 너무 편하다”며 좋아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이들의 수다 자체가 웃음이고 추억이 됐다. 삼척으로 떠나는 차 안에서 유일한 미혼남 김종국은 기혼남들과 결혼에 대해 얘기했다. 과거 장혁의 신혼집에서 술주정을 했던 얘기를 하며 깔깔대고 웃었다. 어린 시절 즐겨봤던 만화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삼척에 도착한 후에도 5인방은 방 곳곳에 배치된 추억의 아이템을 보며 아이처럼 설레어했다. 가진 재료로 요리를 하고 먹고 치우고, 낮잠을 자는 소소한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도 편안함을 안겼다. “완전 아저씨 나이라고 생각했다”는 마흔두 살. 이들은 모두 20년 지기 친구들 앞에서 20대 청춘으로 돌아갔다.

여행과 요리. 아주 신선한 재료는 아니지만 이를 이끄는 용띠 5인방은 ‘용띠클럽’을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실제 절친이라는 데에 의미가 있다. 바쁜 일상 탓에 함께 할 시간이 없었던 이들이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 서로에 대해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모습이 예고편에 공개되며 앞으로의 방송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