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종영①] ‘노지선 센터X플레디스 합작’ 프로미스에 대한 기대와 우려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아이돌학교' 걸그룹 프로미스로 데뷔하는 학생들 / 사진제공=Mnet

‘아이돌학교’ 걸그룹 프로미스로 데뷔하는 학생들 / 사진제공=Mnet

또 하나의 새로운 걸그룹이 탄생했다. 지난 29일 종영한 Mnet 걸그룹 육성 리얼리티 ‘아이돌학교’ 상위 9인으로 결성된 프로미스(fromis_)다.

이날 생방송에서는 생방송 데뷔 능력 평가, 최종회 온라인 선행평가, 최종회 생방송 평가투표 결과를 합산해 걸그룹 데뷔 멤버를 선발했다. 이에 따라 1위를 차지한 노지선을 비롯해, 송하영, 이새롬, 이채영, 이나경, 박지원, 이서연, 백지헌, 장규리가 꿈을 이루게 됐다. 이들은 뉴이스트, 세븐틴, 프리스틴 등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이하 플레디스)의 한성수 대표에게 트레이닝과 프로듀싱을 받아 데뷔할 예정이다.

현재 프로미스를 향한 반응은 엇갈린다. 앞서 세븐틴을 성공시키고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6년차 그룹 뉴이스트까지 재기시키며 ‘아이돌 명가’로 떠오른 플레디스가 제작에 나선 점은 기대를 모으는 요소다. 반면 첫 방송 2%대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부터 최종회 0%대 시청률까지 쭉 하향곡선을 그려온 ‘아이돌학교’의 낮은 화제성이 프로미스의 미래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아이돌학교’ 최종 1위를 기록한 노지선은 처음엔 23위에서 시작해 22위, 20위, 13위, 2위, 2위, 2위, 2위, 마침내 1위까지 10주 동안 꾸준히 순위를 올려왔다. 타고난 매력과 ‘아이돌학교’를 통해 비춰진 노력하는 모습이 팬덤을 모았다. 이를 비롯해 프로미스의 멤버들은 경연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육성회원들에게 인정받았고 데뷔까지 하게 됐다. 프로미스가 나름의 매력을 가진 걸그룹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들의 노력을 더 빛내주지 못한 ‘아이돌학교’의 논란들이다. ‘아이돌학교’는 ‘예쁜 학생을 뽑는다’는 문구를 내세워 방송 전부터 외모지상주의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얼굴만이 아니라 마음이 예쁜 학생도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신뢰를 잃었다.

‘아이돌학교’의 바로 직전에 방송됐던 ‘프로듀스101’ 시즌2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었다. ‘아이돌학교’는 “‘프로듀스101’ 시리즈와는 다를 것”을 예고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101명이 41명이 되고, 국민 프로듀서가 육성회원이 됐다는 것들을 제외하고 모든 게 비슷하거나 심지어 미흡했다. 음향과 자막, 연출 실수도 비일비재했다. 육성회원들은 ‘아이돌학교’의 부진에 지쳐갔고, 결국 프라임 시간대인 금요일 오후 11시로 편성을 옮겼음에도 시청률은 바닥을 쳤다. 어떤 회차는 시청률이 너무 낮아 집계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내부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청률 0%대를 이뤄주는 소수의 육성회원들을 제외하고, 일반 대중은 ‘아이돌학교’가 무엇인지, 프로미스가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앞서 ‘프로듀스101’ 시즌1, 2가 방영 내내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보이그룹 워너원(Wanna One)의 인기를 견인한 데 비해 ‘아이돌학교’는 프로미스에게 든든한 고향이 되어주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멤버들의 매력만으로 프로미스가 서바이벌 출신 인기 아이돌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