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날개로 달리다, 혼다 골드윙의 40년사(2)

[혼다] History of Goldwing_02
헬멧, 고글과 지도, 가죽 재킷, 침낭과 여벌옷, 버너와 코펠. 준비물은 이 정도면 족하다. 배낭을 챙겨 훌쩍 떠나는 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하는 장면일 것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볼까. 든든한 투어러 모터사이클에 배낭을 걸어놓고 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내달리는 여행은 ‘자유’, ‘해방’이라는 단어와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돌아오는 날짜를 정해놓지 않은 긴 여행을 위해선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모터사이클이 필요하다. 이런 방랑자들을 위한 바이크가 바로 투어러다. 국내에는 다양한 투어러 바이크들이 있다. 그 중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혼다 골드윙이다.
1975년 GL1000이라는 모델명으로 투어링 바이크 시장에 뛰어든 골드윙은 2015년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골드윙은 혼다를 대표하는 럭셔리 투어러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골드윙이 이룬 셀 수 없는 기술 혁신은 ‘모터사이클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낳았다. 프리미엄 투어러라는 장르를 개척하며 이 시장의 기준 역할을 한 골드윙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20개의 특허

[혼다] 2001 골드욍
2001년은 혼다 골드윙이 출시된 지 만 25년을 맞는 해였다. 이 때 골드윙은 일대 혁신을 맞는다. GL1800이 그 주인공이다. 아오키 마사노리가 지휘봉을 잡고 개발한 이 골드윙은 연료 분사,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했다. 옵션으로 ABS브레이크를 제공했다. 이 모델에는 총 20개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21세기를 맞은 골드윙의 대변신이었다.

[혼다] 2012 골드욍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2년 혼다는 GL의 생산라인을 일본 구마모토 공장으로 이전했다. 이때 골드윙의 외관도 보다 세련되게 바뀌었다. 곡선 위주의 외관은 미적인 만족감과 함께 에어로다이나믹 효율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혼다] F6B
2013년 혼다가 내놓은 F6B 모델은 35kg 가량의 차체 무게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로 인해 퍼포먼스와 연비가 향상됐다.

[혼다] F6C
이듬해인 2014년에는 보다 강력한 성능을 가진 크루저 발키리(F6C) 내놓았다. F6C는 골드윙 고유의 주행성능은 유지하면서 저중량, 저중심 설계를 통해 경쾌한 핸들링을 구현했다. 승차감도 대폭 업그레이드 시켰다. 강인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통해 머슬 크루저로 재탄생 시켰다.

40년의 금빛 날개짓

[혼다] 2015년형 ‘골드윙 F6B’ 40주년 기념모델
2015년은 골드윙에게 특별한 해였다. 출시 40주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한 스페셜 에디션 모델들도 나왔다. 첫 번째로 등장한 건 2015년형 골드윙 F6B였다. 전동 리버스 시스템과 크루즈 컨트롤을 추가로 탑재해 주행 안정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혼다] 40주년 기념 2015년형 골드윙
F6B는 40주년 기념 로고를 적용했다. 외관은 매트 블랙 색상이었고 머플러에도 블랙 색상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수평대향 6기통 1832cc 엔진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출력이 장점이다. 경쾌한 주행 성능의 원천이기도 하다.
최고급 투어러 골드윙 40주년 모델도 나왔다. 프론트와 리어, 키, 시트와 핸들 하단에 40주년 로고를 적용했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블랙 2톤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이 모델은 모터사이클로는 유일하게 전방 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동 후진 기어장치, 크루즈 컨트롤, 첨단 듀얼 컴바인드 ABS 등 라이더의 주행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혼다] 40주년 기념 2015년형 골드윙_측면
투어러에 겨울은 없다. 5단 그립 히터와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열선시트, 풋 워머 시스템 등 보온 장치를 완비해 한겨울에도 추위 걱정 없이 달릴 수 있도록 했다. 두 바퀴로 달리지만 네 바퀴에 뒤지지 않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도로 위의 ‘낭만 투어러’다.
최진석 기자 racing10@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