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킴의 ‘Part.1’, 더 짙어졌다(인터뷰①)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첫 정규 앨범 'Part.1.'을 발매한 가수 폴킴 / 사진제공=뉴런뮤직

첫 정규 앨범 ‘Part.1’을 발매한 가수 폴킴 / 사진제공=뉴런뮤직

싱어송라이터 폴킴이 데뷔 3년 만에 첫 정규 앨범 ‘Part.1.’를 27일 발매했다. 단순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에 와 닿는 가사로 팬들과 대중을 서서히 사로잡아온 폴킴의 매력은 이번 앨범에서 더 짙어졌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 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을을 타는 사람들에게, 쓸쓸해진 마음을 누군가 달래줬으면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앨범이다. ‘Part.1’으로 더 깊고 풍성해진 음악 세계를 내보인 폴킴이기에 그의 ‘Part.2’도 기대가 된다.

10. 타이틀곡 얘기부터 해보자. ‘길’은 어떻게 만들었나?
폴킴: 보통 혼자서 멜로디와 가사를 동시에 만들어가는 편인데 이번에는 방법을 달리해봤다. 프로듀서 도니제이 형과 조셉 케이 형과 함께 히트곡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해서 방에 모여 만들었다.(웃음) 멜로디가 먼저 나오고 가사를 썼는데 20대 중후반 카페에서 음악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힘들었던 시기의 감정을 담았다. 그래서 익숙해질 법한데도 들을 때마다 지금도 울컥한다.

10. 도니제이, 조셉케이와의 호흡이 이번 앨범에서도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폴킴: 멜로망스의 정동환도 크게 기여했다. 별명이 폴킴과 멜로망스를 합친 ‘폴로망스’일 정도다.(웃음) 피아노, 편곡, 녹음까지 잠도 제대로못 자면서 많이 도와줬다.

10.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에 멜로망스와 동반 출연했는데 어땠나?
폴킴: 혼자 가수 준비하면서 고생했을 때 주변 사람들이 “태형이 ‘유스케’ 나가는 날까지!”라면서 많이 북돋아줬다. ‘유스케’ 현장에 가니 그 기억들이 한꺼번에 스쳐 지나가면서 마음 한구석이 벅차 올랐다.

10. ‘Stranger’에서는 한층 짙어진 절절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폴킴: 오래 알고 지낸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가사를 정리한 곡이다. 이태원의 어느 밤거리에서 떠도는 사람들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썼다. 딱히 할 건 없지만 외로워서 이대로 집에 가기는 싫은 주말 밤에 느낄 수 있는 마음이다.

10. ‘둘이’를 듣다 보면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어떻게 만들었나?
폴킴: ‘비’와 ‘Wanna Love You’를 쓴 후 작곡, 작사를 몇 달 간 쉬었다. ‘나, 맨날 놀기만 하네’라고 흥얼거리다가 그 멜로디를 본 따 노래를 만들었다.(웃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 감정을 담았다. 어떤 축제에 가서 불렀는데 관객들이 “대박, 나도 그래”라면서 공감해줬던 것이 기억 난다.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가수 폴킴. / 사진제공=뉴런뮤직

3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선보인 가수 폴킴. / 사진제공=뉴런뮤직

10. 이른바 ‘고막남친’의 대표 격이 됐다. 생활에 달라진 게 있나?
폴킴: 얼마 전 처음으로 대학교 축제에 가수로서 가봤다. 대학생 때에도 우리 학교나 다른 대학의 축제에 가본 적이 없던 터라 첫 경험이었다. 그런데 관객들이 너무나도 큰 환호를 보내줘서 아이돌 그룹 빅뱅이 된 느낌이었다.(웃음)

10. 정규 앨범을 만들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폴킴: 이 앨범이 한 편의 이야기처럼 들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다섯 곡을 관통하는 주제는 쓸쓸함이다. 사랑의 부재 때문이 아니더라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때 느끼는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정규 앨범에 녹여냈다.

10. 전체적으로 짙어진 느낌이 드는데 힘들진 않았나?
폴킴: 마무리할 때까지 고민을 많이 하면서 만들었다. 며칠 밤을 단어 하나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가사를 적다가 잠들기도 하고 하루에 단어 하나를 떠올렸는데 다시 통째로 지운 적도 있었다. 진실된 노래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가을에 들으면서 사람들에게 공감이 많이 됐으면 좋겠다.

10. 트랙리스트도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적었다고? 
폴킴: 글을 많이 안 쓰는데 쓸 땐 열심히 쓴다.(웃음) 아무래도 손글씨로 쓰면 내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도전해봤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