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소녀시대’ 김선영, 70년대 현실엄마…깊은 울림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란제리 소녀시대' 김선영

‘란제리 소녀시대’ 김선영

‘란제리 소녀시대’ 김선영이 딸의 진심을 헤아리는 따뜻한 엄마 연기로 깊은 울림을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정희 엄마 필례(김선영 분)는 집안의 4대 독자인 귀한 쌍둥이 아들 봉수(조병규 분)를 챙기느라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던 정희(보나 분)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든든한 편이 돼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날 정희는 대신 독서실에 가서 공부해달라는 오빠 봉수의 청에 응했다가 부친 귀남(권해효 분)으로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이를 알게 된 귀남은 공부는 뒷전인 아들에게 울화가 치민 데다 정희마저 미웠다. 당시 여자는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존재였기 때문. 정희는 공부하겠다는 딸을 혼내는 아버지가 이해되지 않았다. 일촉즉발인 상황에서 엄마 필례가 우산을 들고 정희를 사정없이 때렸다. 아버지에게 더 심하게 맞을 것을 걱정해 미리 선수쳐 나서게 된 것. 또한 여자라고 무시하는 남편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쌓인 감정이 폭발했다. 결국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딸을 때리고 난 뒤에야 상황이 종료 됐다.

보호막이 되어주려고 나섰던 필례는 딸 정희에게 그저 미안했다. 딸이 자신처럼 살아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이 안쓰러웠다. 다시는 독서실에 가지 않겠다는 딸의 말에 마음이 무너지는 엄마 필례는 주머니에 고이 넣어두었던 꾸깃한 지폐들을 꺼내 놓는다. 정의는 무심하게 돈을 던지고 나가는 엄마에게서 따듯한 마음을 느꼈다. 특히 시청자들은 김선영의 사실감 넘치는 엄마 연기 덕분에 상황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김선영의 공감되는 연기는 딸과의 케미에서 또 한 번 터졌다. 반에서 7등까지 성적이 올라간 딸에게 칭찬 한 마디 해주지 않는 남편 귀남이 얄밉기만 한 필례와, 아들만 챙기는 아버지 모습에 실망한 정희. 필례는 홀로 잠을 자는 딸에게 다가가 따뜻한 칭찬을 건넸다. 여느 모녀지간의 알콩달콩한 모습으로 잔잔한 웃음을 자아냈다. 때로는 한이 맺힌 여자로, 때로는 한없이 다정한 엄마 로 두루 표현된 필례 역할은 배우 김선영이기에 소화 가능한 캐릭터다.

김선영의 열연이 돋보이는 ‘란제리 소녀시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