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같은 애도 성공할 수 있어”…‘최강 배달꾼’의 위로와 응원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최강 배달꾼' 포스터 / 사진제공=지담

‘최강 배달꾼’ 포스터 / 사진제공=지담

“우리에게도 내일이 있어. 배달을 하면서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KBS2 금토드라마 ‘최강 배달꾼’ 고경표는 위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다. ‘최강 배달꾼’은 짜장면 배달부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흙수저의 사랑과 성공을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강수(고경표)는 “착하게 살자”를 신념으로 사는 인물이다. 주변에 친절을 베푸는 성격 탓에 필요한 순간에는 300명 이상의 친구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동원력을 가졌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과 아빠를 버리고 떠난 엄마를 찾기 위해 서울 곳곳에서 배달꾼으로 일했다. 그러다 “여자는 하기 힘들다”는 배달 일을 5년 동안 해온 단아(채수빈)를 만났고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사랑하는 사이가 됐다. 덕분에 한 곳에 정착했다.

강수는 골목상권을 파고 든 대기업 정가의 자본력에 맞서 먹자골목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뛰었다. 배달꾼들의 연합기업인 최강 배달꾼을 설립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정가의 계략으로 먹자골목은 폐업위기를 맞았고 이와 함께 최강 배달꾼도 부도 위기에 놓였다. 주변 사람들이 다칠 것을 염려한 강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자신을 믿어주는 친구들과 단아를 보며 다시 힘을 냈다.

최강 배달꾼은 결국 정가를 누르고 먹자골목 활성화에 성공했다. 강수를 의심하고 등을 돌렸던 시장 상인들 역시 강수의 활약에 박수를 쳤다.

‘최강 배달꾼’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탄식하고 낙담하던 청춘들이 결국 승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느 청춘극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강수라는 캐릭터가 극의 정체성으로 부각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강수는 현실적인 동시에 비현실적인 캐릭터다. ‘흙수저’의 대표 주자로서 부당한 일을 겪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다가도 세상에 없을 것 같은 ‘무한 긍정 마인드’로 일을 척척 해결하며 통쾌함을 선사한다. 약자에겐 먼저 고개를 숙이지만 악한 강자 앞에선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서민적이지만 어느 순간엔 영웅 같은 활약을 하는 강수다. 착하고 정당하게 살아 결국 행복을 찾은 강수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을 듯하다. “착하게 살자. 그러면 끝내 웃을 수 있다.” 흔하고 진부한 느낌의 신념이 더욱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이유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