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수란X이동진, 두 감성꾼이 선사한 가을밤 추억

[텐아시아=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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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수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하늘정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한경텐아시아 루프탑 콘서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수란과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쌀쌀한 가을밤을 달궜다. 수란과 이동진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7층 하늘정원에서 열린 ‘한경텐아시아·루프탑 스페셜티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동진은 영화를 주제로 흥미로운 토크를 펼쳤고, 수란은 감성 보컬답게 분위기 있는 라이브 음악을 선사했다.

MC를 맡은 개그맨 황영진의 이벤트를 시작으로 콘서트가 시작됐다. 관객들은 황영진의 입담에 한바탕 웃음을 쏟아낸 뒤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동진을 반겼다. 이동진은 “이런 분위기인줄 모르고 강연 요청에 응했다. 저는 재미없는 사람이라서 저한테 주어진 40분이 조금 걱정된다”며 멋쩍어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동진은 ‘책과 영화를 통한 세상이야기’를 주제로 관객들과 소통했다. 그는 먼저 “세상에는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이 참 많은데 왜 책과 영화를 봐야 하는지 생각해보신 적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이어 “예나 지금이나 우리는 돈을 주고 책과 영화를 통해 이야기를 듣는다”며 “우리가 뉴스를 열심히 보는 것도 사실 상당 부분이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 때문”이라고 사람이 책과 영화를 보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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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하늘정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한경텐아시아 루프탑 콘서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그는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액션 영화를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동진은 “슈퍼 히어로가 활약하는 영화 속 세상 자체가 우리 사회를 묘사한 것”이라며 “예술적인 것일수록 현실 문제를 원론적이고 치열하게 다룬다. 현실에서는 논쟁 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있지만 영화 속에서는 조작이 가능하지 않은가. 현실의 딜레마들을 영화와 소설 속에서 많이 다루게 되는 게 그 이유”라고 말했다.

이동진은 “결국 경우에 따라서는 현실보다 소설과 영화가 현실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예리하게 볼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며 책과 영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관객들은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두 문화와 현실과의 밀접성에 대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다.

이어 감성 보컬리스트 수란이 무대 위에 올랐다. 수란은 개성있는 보이스로 ‘콜링 인 러브(Calling In Love)’를 부르며 등장했다. 수란의 노래는 마침 전구 불을 켠 루프탑 분위기와 어우러져 가을 감성을 완성했다. 두 번째 곡으로 ‘1+1=0’을 준비한 수란은 노래에 앞서 관객들에게 호응을 유도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수란이 요청한 대로 후렴구를 따라하며 함께 무대를 즐겼다.

다음으로 수란은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OST로 삽입된 곡 ‘스텝 스텝(Step Step)’을 매력적인 목소리로 부르며 가을밤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마지막 곡으로는 래퍼 창모가 피처링한 곡 ‘오늘 취하면’을 준비했다. ‘오늘 취하면’은 음원차트 1위에 올랐던 수란의 대표곡으로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분위기에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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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수란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 하늘정원에서 열린 ‘엔제리너스-한경텐아시아 루프탑 콘서트’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노래를 마친 수란은 MC 황영진과 함께 관객과의 토크를 진행했다. 수란이 직접 질문 내용을 추첨했고 뽑힌 질문자는 무대 위로 올라와 수란에게 직접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수란은 ‘수란이라는 이름은 본명인가요?’‘함께 작업한 사람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는?’‘공대생에서 가수가 된 계기’, ‘다음 앨범 계획’ 등 관객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해주며 팬들과 소통했다.

마지막으로 수란은 “루프탑 콘서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며 “맥주 한 잔 하고 싶어지는 분위기 아니냐. 무대가 끝난 뒤 한 잔 하러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제 노래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오늘 너무 즐거웠고 함께 즐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김유진 기자 fu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