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할머니의 허망한 죽음, 범인은 이웃집 청년?

[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살인사건의 뜻밖의 용의자를 찾는다.

오는 22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한 섬마을 할머니의 허망한 죽음의 이면을 파헤친다.

600년 동안 큰 사건 없이 조용했다는 전라남도의 작은 섬마을. 지난달 이후 갑자기 마을 전체가 흉흉해졌다고 한다. 마을에 사는 이 씨 할머니(77)가 돌연 사망한 사건 때문이다.

올해 여름 아들 승호 씨(가명)는 모친을 모시고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만하며 살아온 이 씨 할머니에게 여생만큼은 편히 모시겠다고 약속했다는 승호 씨.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던 모친은 여름내 공들인 깨를 수확해야 한다며 다시 섬마을로 돌아갔다고 한다.

이 씨 할머니가 내려간 지 며칠 되지 않은 8월 17일, 승호 씨는 갑작스러운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사망 후 사나흘은 흐른 때라 몹시 부패해있었고 사건 현장은 몹시 부자연스러웠다고 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여름날이었음에도 시신은 이불로 감싸져 있었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모습으로 누워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경찰 수사 중 숨진 할머니의 몸 안에서 의문의 DNA가 검출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된다. 그 DNA는 할머니와 같은 마을에 사는 30대 박 씨의 것으로 밝혀졌다.

아들 승호 씨도 현장검증 때 처음 봤을 만큼 왕래가 없었던 이웃 청년, 칠순의 노모를 죽인 30대 용의자 박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박 씨는 지적장애 2급의 장애인이었다. 박 씨가 할머니를 죽인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말에 마을 사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박 씨를 아는 주민들은 그가 판단 능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악한 일을 저지를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말했다.

용의자 박 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다가 할머니의 목뼈에서 골절 흔적이 나온 후에야 성폭행을 시도하던 중 할머니가 거부하자 이불로 제압해 질식시켜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게다가 2015년, 같은 마을에서 발생한 40대 송 여인의 사망 사건에서 나온 DNA가 박 씨와 일치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경찰은 송 여인의 체내에서 남성의 DNA를 채취했음에도 누구의 것인지 수사하지 않고 병사로 처리한 뒤 사건을 종결했었다. 3년 전, 송 여인의 죽음에 대해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졌었다면 모친이 이렇게 허망하게 가지 않았을 거라며 아들 승호 씨는 울분을 토했다.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55분에 방송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