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서예지 “쌀랄렐레~” 방언 연기 비화 “고민 정말 많았다”

[텐아시아=노규민 기자]
'구해줘' 서예지 방언 연기/ 사진제공=3HW

‘구해줘’ 서예지 방언 연기/ 사진제공=3HW

 

‘구해줘’ 서예지가 신들린 ‘방언 연기’로 연기에 정점을 찍었다.

서예지는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에서 사이비 종교 ‘구선원’ 폭파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임상미 역을 맡아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구선원 탈출을 여러차례 시도한 끝에 현실을 깨닫고, 엄마 김보은(윤유선 분)을 지키기 위해 내부 비리를 파헤치는 데 힘쓰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중이다.

극 중 임상미는 자신이 구선원에 완전히 동화되었다고 믿게 만든 후 내부 핵심 정보를 캐내기 위해 영부 백정기(조성하 분)와의 새천국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예비 영모 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뜻으로 신도들 앞에서 ‘영성 훈련’ 결과물인 ‘새하늘님 언어’를 선보였다.

임상미는 마이크를 든 채 “나의 구원자요. 생명 되시는 새하늘님을 내가 믿습니다. 당신께서 이곳으로 우리 가족을 불러 주시고, 영부님을 만나게 해 주시고, 상진 오빠와 우리 엄마에게 주신 고난 역시 저를 영의 어머니로 세우기 위해 계획하심을 내가 믿사오니”라고 이야기하던 중 갑자기 ‘접신’하는 동작을 취한 뒤 ‘방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쌀랄렐레~”라는 말을 반복하며 영부를 부르짖는가 하면, 노래를 부르는 등 사이비에 완벽하게 빠진 것처럼 행동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압도했다.

새하늘님에게 완전히 빠진 척 ‘연기’를 해 보인 것이지만 백정기와 강은실(박지영 분)을 비롯해 구선원 신도들은 ‘새하늘님의 언어’와 노래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엄마 김보은(윤유선 분)은 눈물을 훔쳤고, 석동철(우도환 분)은 임상미를 바라보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무엇보다 서예지는 신도들을 속이는 방언 연기를 펼치다가도 ‘상진 오빠’를 언급할 때는 잠시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는 등,  완벽한 몰입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다가도 이내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사이비에 홀린 듯 ‘신 내린’ 행동으로 절정의 연기력을 과시했다.

이로 인해 방송 후 ‘서예지 방언’이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랭크되는가 하면, 영모가 될 위기에 놓인 임상미를 패러디해 ‘MC 영모’라는 별명이 만들어지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서예지는 화제가 된 ‘방언’ 연기를 NG 없이 단 한 번에 완성, 제작진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녀는 “방언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 ‘상미라면 어떤 식으로 신도들 앞에서 연기를 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며 “촬영 전부터 임상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현장에서도 오랜 고민 끝에 촬영에 임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덕분에 상황에 완전히 몰입해 무사히 연기를 끝낼 수 있었고, 방송 후에도 생각했던 것보다 좋게 평가해주는 분들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구해줘’를 연출한 김성수 감독은 서예지에 대해 “가장 많이 칭찬해주고 싶은 배우”라며 “서예지가 상미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크랭크인 전부터 실제 본인의 생활과 감정을 ‘상미화’ 시켜가는 것을 지켜봐왔다. 혼자서 많이 울기도 하고 고독해했는데 촬영 내내 ‘고난의 수행’을 계속 해온 노력의 결과가 고스란히 화면에 담긴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작진 측은 “서예지 본인에게는 매우 곤욕스러울 수 있는 연기를 묵묵히 이어가는 모습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끈하게 했다”며 “나름의 ‘사이비 전쟁’ 행보를 밀어붙이는 임상미가 자신과 가족의 인생을 망가뜨린 구선원에게 어떠한 일격을 날려 ‘정의 구현’을 이룰 수 있을지, 마지막 남은 2회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긴 ‘구해줘’는 오는 23일 밤 10시 20분 15회가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