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빅스(5) 홍빈

[My Name is]빅스(4) 홍빈

데뷔 1년을 앞두고 있는 아이돌 그룹 빅스. 데뷔곡 ‘슈퍼 히어로’로 지난해 5월 세상에 살포시 인사를 건넨 뒤, 올해 들어 파죽지세로 죽 뻗어가고 있다. 올초 ‘아이돌 하기 싫어’라며 ‘아이돌’ 대신 ‘아트돌’이라는 옷으로 갈아입더니, 싱글 3집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파격적인 비주얼에 도전했다. 그레이 레드의 헤어스타일은 애교. 컬러렌즈에 메니큐어까지 칠한 이 남자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오프닝의 음악 속에서 뱀파이어로 환생한다. “데뷔 후 가장 힘들었지만 가장 즐거웠다는” 뱀파이어 기간을 보내고 한 숨 돌리는 이들을 불러냈다. 일본 팬들과 만남을 앞둔 이들은, 봄 소풍이라도 나온 듯 풋풋한 캐주얼룩으로 360도로 변신했다. 이들은 ‘아직도 배고픈’ 듯 “갈 길이 멀다”고 입을 모았다. 빅스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My name is…홍빈. 본명 이홍빈.

태어난 날은 1993년 9월 29일.

초등학교 때는 가수에 대해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다. 세븐 선배님의 팬이다. 사실 큰 누나가 직장인 밴드로도 활동하는 등 노래 실력이 뛰어나다. 변성기가 오기 전까진 나도 잘 했는데, 6학년 때 농구에 빠져 고등학교 2학년까지 농구를 했다.

다시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건, 불의의 사고로 고1 기흉을 앓게 되면서다. 키가 갑자기 커졌는데, 폐는 덜 자라서 수술을 했다. 운동을 3개월 쉬어야 했고, 폐 활동을 위해 발성연습을 했다. 노래를 연습하며, ‘가수를 해 보면 어떨까’ 하고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꺼냈다. 운명이 있나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결’을 써서 지갑에 넣고 다닌다. 현재 소속사 젤리피쉬는 내가 목표로 한 곳이었다. 박효신 선배님을 ‘숭배’에 가깝게 좋아했다. 그래서 ‘박효신 선배님 소속사인 젤리피쉬로 갈꺼야’라고 마음을 먹었다. 박효신 선배님과 같은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벌써 이뤘다.

솔직히 아이돌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노래를 해야 하는데, 춤을 추고 있고, 친구들 못 만나고…이런 걱정들이 앞섰다. 아이돌은 노래를 못 한다는 오해도 싫었다. 회사에서 몰래 나온 적도 있다.

빅스는 아이돌 이미지 아닌, 아티스트적인 이미지를 추구한다. 소속사에서도 곡을 주며 멤버들의 생각을 묻는다.

다칠 준비가 돼 있어’로 활동하며 1,2집에서 느끼지 못한 반응을 피부로 느꼈다. 부모님의 주위에서 먼저 알은체를 해, 엄마가 ‘자랑스럽다’며 뿌듯해하셨다. 초등학교 때부터 해 드린 것도 없었는데, 기분이 좋다. 아빠와도 숙소 생활로 떨어져 지내며 더 대화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그게 짠하다.

데뷔 후 처음 휴가를 얻어 집에 가니 일상에서 빠져나오기 쉽지는 않았다. 내 침대에서 잠들고 ‘집밥’을 먹으니. 기분좋게 잠도 아껴서 잤다.

노래든 뮤지컬이든 솔로 활동의 꿈이 있다. 연기보다는 음악적인 면으로. 미성이면서 높은 음역대라, 팀에서 다른 멤버들과 조화를 이뤄야 할 때 못 보여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솔로 앨범이라면 내 음역의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지 않을까. 몰래 기타를 사 뒀다. 독학해서 솔로 무대에서 보여주겠다.

My fashion is…편안한 스타일이 좋다. 티셔츠에 청바지를 걸치고 몸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게 자연스런 패션이다.

글. 이재원 jjstar@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
사진제공.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