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줌인] 마이클 베이, <아이언맨3>가 밉다 미워!

북미박스오피스

전 세계 극장가를 초토화시킨 <아이언맨3>가 북미시장을 향해 북상중이다. <아이언맨3>의 개봉을 앞두고 북미극장가가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실제로 북미언론들은 흥행 1위에 오른 <페인 앤 게인>(Pain and Gain) 보다 <아이언맨3>의 해외 성적을 더 중요하게 보도하는 분위기다. 북미박스오피스모조의 30일 집계에 따르면 <아이언맨3>는 해외 시장에서 무려 1억 9,530만 달러를 챙겼다. 이는 <어벤져스>의 오프닝 기록 1억 8,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성적으로 역대 첫 주 해외수입 9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오프닝주 해외성적이 가장 좋은 영화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로, 영화는 개봉 첫 주 북미를 제외한 시장에서 3억 1,4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북미박스오피스

오프닝주 해외성적. (출처)박스오피스모조

<아이언맨3>의 흥행 뒤에는 한국관객들의 큰 기여가 있었다. 한국에서 <아이언맨3>가 올린 오프닝 기록은 1,920만 달러. 영국의 2,15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아이언맨3>의 월드투어 첫 행선지로 서울을 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전략이 보기 좋게 성공한 셈이다. 이제 궁금해지는 건, <아이언맨3>의 북미시장에서의 개봉성적이다. 현재 북미시장 오프닝 최고 기록은 <어벤져스>가 보유한 2억 743만 달러다. 과연 <아이언맨3>가 <어벤져스>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언맨3>에 가려, 빛바랜 <페인 앤 게인>

아직 개봉하지도 않은 <아이언맨3>의 이슈에 가려, <페인 앤 게인>의 1위 등극은 빛이 바랜 느낌이다. 마이클 베이의 10번째 연출작 <페인 앤 게인>은 26일부터 28일까지 2,024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1위로 데뷔했다. 마이클 베이 영화중에서는 <나쁜 녀석들>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오프닝 기록이지만, 워낙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에 실망할 성적은 아니다. 참고로 이 영화를 만드는데 투입된 예산은 고작 2,600만 달러. 2억 달러에 가까운 제작비가 소요된 <트랜스포머> 시리즈들과 비교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페인 앤 게인>은 <트랜스포머4>로 만나는 마이클 베이와 마크 월버그의 궁합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샤이아 라보프의 하차로 낙심한 <트랜스포머> 팬들의 마음을 마크 월버그가 얼마나 충족시켜 줄지는, 내년에 확인이 가능하다.

북미박스오피스

4.26-28 북미박스오피스. (출처)북미박스오피스모조

 2주 연속 1위 노렸던 <오블리비언>, 2위에 만족

지난주 1위 자리를 꿰찼던 <오블리비언>은 52% 수익 하락한 1,780만 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2주 연속 1위를 내심 기대한 유니버설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성적이다. 지금까지 영화의 북미 누적수익은 6,509만 달러로 제작비 1억 2,000만 달러의 절반가량을 회수한 상태다. 물론 해외시장 수익까지 더하면 이미 본전은 건진 상태다.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 1억 3,410만 달러를 더한 월드와이드 기록은 1억 9,919만 달러, 2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위는 지난 주 2위였던 <42>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1,065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수익 6,90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었기에 발걸음이 여유 있어 보인다. 특기할만한 건, 수익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린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개봉 2주차에 247개 스크린을 추가하더니, 3주차인 지난 주말에도 155개 관을 더하며 총 3,405개관에서 관객을 맞았다. 워너브라더스의 지지를 확실히 받고 있는 <42>다.

신작영화 <더 빅 웨딩>의 부진 

북미박스오피스

(좌) <오블리비언>, (우)<크루즈 패밀리>

<페인 앤 게인>과 같은 날 개봉한 또 하나의 신작 영화 <더 빅 웨딩>(The Big Wedding)은 4위로 신고식을 치렀다. 주말 수익 759만 달러로 모조가 예측한 1,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저조한 성적보다 무서운 건 영화에 대한 혹평이다. 로버트 드니로, 다이안 키튼, 캐서린 헤이글, 로빈 윌리엄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할리우드의 신구세대 톱스타들이 총출동했음에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실패했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든 <크루즈 패밀리>는 672만 달러로 5위에 앉았다.  누적수익은 1억 6,315만 달러.  드림웍스 제작 애니메이션 중에서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편집. 홍지유 jiyou@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