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에게 이런 모습이?” (인터뷰①)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아이콘 멤버, Ment '쇼미더머니3' 우승자, 힙합 유닛 MOBB 아닌 새로운 색깔로 돌아온 바비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 멤버, Ment ‘쇼미더머니3’ 우승자, 힙합 유닛 MOBB 아닌 새로운 색깔로 돌아온 바비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바비에게 이런 모습이 있다니?”

오늘(14일) 오후 6시 발표되는 바비의 첫 솔로 앨범 ‘러브 앤드 폴(LOVE AND FALL)’은 그가 대중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이다. 아이콘의 멤버, Mnet ‘쇼미더머니3’의 우승자, 힙합 유닛 MOBB로 굳힌 ‘래퍼 바비’와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담았다. 랩보다 보컬의 비중을 늘렸고 힙합 트랙은 물론 알앤비, 발라드, 댄스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실었다. 바비의 반전 매력에 깜짝 놀랄 일만 남았다.

10. 솔로가수로 첫 앨범을 발표하는 소감은?
바비: 영광스럽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

10. 정규 1집 ‘러브 앤드 폴(LOVE AND FALL)’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바비: 재미있게, 취미생활을 하듯 즐기면서 작업했다. 곡을 쓴다는 것은 지금 내게 가장 재미있고 시간이 잘 가는 일이다.(웃음)

10. 앨범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걸렸나?
바비: 더블타이틀곡 중 하나인 ‘런어웨이(RUNAWAY)’가 아이콘이 데뷔하고 얼마 안 돼 쓰기 시작한 곡이다. 그때가 2015년이었으니 꽤 오래 걸린 셈이다.

10. ‘런어웨이’는 어떤 곡인가?
바비: 민호 형(위너 송민호)의 노래 ‘겁’ 중 ‘CCTV 속에 산다’는 가사에 영감을 받은 곡이다. 지방 공연을 가는 버스 안에서 가사를 쓴 기억이 있다. 청춘이 꿈꾸는 일탈에 대한 내용이다.

10. 일탈을 꿈꾸나?
바비: 노래를 만들 당시에는 그랬다. 나를 보여야 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 하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애써야 했다. 그런 것들이 진짜 ‘나’를 죽인다고 생각했다. 열아홉, 스무 살 무렵…그때는 그랬다.

10. 지금은 스물 두 살이 됐다. 생각이 달라졌나?
바비: 미성년자일 때는 ‘어른이 되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별로 다른 게 없다.(웃음)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행복을 느낀다.

10. 또 다른 더블타이틀곡 ‘사랑해’는 어떤 곡인가?
바비: 이별 노래다. 제목을 ‘사랑해’라고 지은 것은 가사와 제목의 역설을 통해 이별의 슬픔이 극대화될 것이라 생각해서였다.

10. 더블타이틀곡을 정하게 된 계기는?
바비: 앨범에 수록된 10개 곡 모두 사랑하고 좋아한다. 타이틀을 고르는 데도 고민이 많았다. 양현석 대표님의 뜻에 따랐다. ‘사랑해’는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고 ‘런어웨이’는 힙합을 기반으로 내 이야기를 쓴 곡이라 타이틀로 내세우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10. 앨범을 자작곡으로만 채웠다는 데 부담감이나 책임감을 느끼진 않나?
바비: 내가 만든 노래를 꾸밈없이 들려준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 부담이나 책임을 느끼기보다는 욕심이 난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만든 이야기들을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 더구나 첫 솔로 앨범을 정규 앨범으로, 것도 자작곡으로 꽉 채워 낸다는 것 자체가 내게 큰 기회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됐다.

바비는 첫 번째 솔로 앨범 '러브 앤드 폴(LOVE AND FALL)'을 전곡 자작곡으로만 채웠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바비는 첫 번째 솔로 앨범 ‘러브 앤드 폴(LOVE AND FALL)’을 전곡 자작곡으로만 채웠다 / 사진=YG엔터테인먼트

10. 이번 앨범에는 랩보다 보컬의 비중이 큰데.
바비: ‘래퍼 바비가 보컬에 도전하는 게 맞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뮤지션으로서 여러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음이 없는 랩을 하다가 거기에 음을 넣고, 또 정확한 음을 내야 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도 해내고 나니 뿌듯하고 좋았다.(웃음)

10. 보컬로서의 강점은 무엇인가?
바비: 허스키한 음색이 매력인 것 같다.(웃음)

10. 타이틀곡 외에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바비: ‘파이어워크(Firework)’다. 앨범 작업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보컬에 도전한 곡이다.

10. 이번 앨범이 앞으로의 가수 인생에 어떤 의미로 남을까?
바비: 터닝 포인트. 그동안 세고 거친 모습만 보여줬다. ‘러브 앤드 폴’은 부드럽고 감성적인 면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과연 내 새로운 모습을 좋아할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고 긴장되기도 한다. 그래도 이번 앨범을 계기로 아티스트로서의 바비를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10. 앨범 제목도 그렇고 사랑 이야기를 주로 하고 있는데.
바비: 경험담은 아니다.(웃음) 주로 영화나 웹툰에서 영감을 얻는다. 최근에는 혀노 작가의 ‘남과 여’라는 웹툰을 즐겨봤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연인이 시간 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남과 여’를 보며 ‘내가 저 인물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상상한 것들을 이번 앨범에 풀었다. ‘러브 앤드 폴’은 사랑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센 힙합이 아니라 발라드, 알앤비 등의 장르도 넣고 자기 전에 들으면 좋은 음악도 실었다. ‘저 이런 것도 할 수 있고 저런 것도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앨범이다.(웃음)

10. 앨범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바비: 무엇이든 100% 만족하는 성격은 아니라… 완성된 곡을 듣고 나서도 계속 ‘여기 좀 아쉽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도 내 이름을 건 솔로 앨범을 낸다는 것,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자체에는 만족한다. 자신 있다.

10. 어떤 반응을 기대하나?
바비: 냉정하게 평가해줬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았으니 말이다. ‘바비에게 이런 모습도 있네?’ 알아주면 더 좋을 것 같고.(웃음)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