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달라도 공감 가능”…‘란제리 소녀시대’가 그릴 1979년 대구(종합)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란제리 소녀시대' 포스터 / 사진제공=KBS

KBS2 ‘란제리 소녀시대’ 포스터 / 사진제공=KBS

“1979년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젊은 배우들이 연기합니다. 요즘 세대의 시청자들은 물론 그 시대를 살았던 분들 역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 출연하는 이종현은 이 같이 말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란제리 소녀시대’ 기자간담회에서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소녀들의 성장통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걸그룹 우주소녀의 보나가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보나는 왈가닥 천방지축 이정희 역을 맡았다. 그는 “주인공이다.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재미있게 촬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실제로 대구 출신이다. 엄마 성함도 정희다. 나와 비슷한 상황이 많은 캐릭터라 편안하게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1979년 형 ‘엄친딸’ 박혜주 역의 채서진은 “다소곳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다. 전국 1등이다”라고 소개했다. 독립영화에서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는 공중파 드라마에 처음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는 “시나리오를 끝까지 읽고 연기하는 영화와 달리 다음 신을 알 수가 없다. 다음 시나리오가 너무 궁굼한 드라마다”라고 귀띔했다.

순정파 ‘정희 바라기’ 배동문 역의 서영주는 “실제로도 보나 씨를 처음 보고 반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그는 “내 캐릭터는 정희에게 어떻게 빠졌고, 그를 어떻게 좋아하는지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고민 중이다”라며 열의를 보여줬다.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은 고교생들 사이에서 스무 살 주영춘 역을 맡았다. 그는 “내가 경상도 남자다. 다른 배우들이 사투리 연기를 할 때 나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이번엔 내가 사투리 연기를 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생들과 함께 촬영하는 것에 대해 “내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다. 동생들에게 밥 사는 역을 맡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여회현은 “대구의 얼짱, 몸짱, 공부짱 역을 맡았다”며 손진 역할을 소개했다. 그는 “실제로 학창시절엔 인기가 조금 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시대극이라는 점에서 다른 드라마, 영화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종현은 “시대물은 많았지만 여고생이 주연인 시대극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고 채서진은 “소녀들의 심리를 자세히 다루기 때문에 엄마와 딸이 함께 볼 수 있다”며 차별점을 설명했다.

정성효 KBS드라마 센터장은 “급하게 준비한 작품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정서가 담긴 이야기에 젊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신선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8부작으로, 오늘(11일) 오후 10시에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