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김성수 PD “정해균, 재평가될 배우…미친 듯한 연기 놀라워”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구해줘' 스틸 / 사진제공=OCN

‘구해줘’ 스틸 / 사진제공=OCN

OCN 드라마 ‘구해줘’의 연출을 맡은 김성수 PD가 “자극적인 장면 보단 그릇된 믿음이 만든 비이성적 광기를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집단에 맞서 첫사랑을 구하기 위한 뜨거운 촌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은 사이비 종교인 구선원을 치밀하게 묘사하는데, 이에 대해 김 PD는 “오랫동안 이단 종교를 연구한 분들을 찾아가 심도 깊은 조언을 들었다. 활동 중인 사이비 단체들을 다각도로 취재하며 자료를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리얼하고 자극적인 재현보다는 그릇된 믿음이 만들어내는 비이성적 광기와 폭력, 아이러니를 어떻게 극적으로 표현해낼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극을 이끌고 있는 배우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환상환 역의 옥택연에겐 “촬영 전엔 오토바이를 잘 못 탔지만 나중엔 위험한 곡예 운전도 직접 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서예지는 베테랑 선배들과의 호흡에도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우도환 역시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온 몸에 상처가 아문 날이 없더라”라고 덧붙였다.

스토리를 묵직하게 끌고 가는 중견 배우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조성하에 대해서는 “사이비 교주의 완벽한 표현을 위해 눈빛, 대사 톤, 동작 하나까지 섬세하게 파고들어 철저하게 백정기로 살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윤유선은 기적 같은 연기로 전율을 안긴다. 박지영은 결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를 다각도로 분석하며 정열과 투혼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PD는 ‘구해줘’를 통해 재평가될 배우로는 임상미의 아버지 임주호 역을 맡은 정해균을 꼽았다. 김 PD는 “사이비 종교에 가장 심각하게 빠져든 인물로, 그가 연기에 몰입해 광기의 에너지를 쏟아낼 때는 ‘실제로 미쳐버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김 PD는 또 “구선원의 몰락을 위해 제 발로 다시 지옥으로 뛰어든 임상미의 투쟁기와 백정기를 상대로 본격적인 전쟁을 시작한 ‘촌놈 4인방’의 연대와 작전이 흥미롭게 펼쳐진다”며 후반부 전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한상환이다.한 아이가 ‘진짜 어른’으로 거듭나게 되는 모습이 옥택연의 매력으로 멋지게 표현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PD는 “‘구해줘’는 장르적으로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다루는 휴먼 드라마”라며 “작품을 통해 외면하고 싶은 현실의 아픔을 들여다보면서 그 속에서 ‘구원 받는다’는 것과 제대로 된 ‘믿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과 타인을 구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속 깊은 연출 의도를 밝혔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