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성현, 가수 이루, 태진아의 아들(인터뷰②)

[텐아시아=윤준필 기자]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박현성 역으로 열연을 펼친 배우 조성현 /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박현성 역으로 열연한 배우 조성현. /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인도네시아에서 엑소 못지않은 굉장한 한류스타다.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현지 인기는 어떤가?
조성현: 현지 팬들도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많이 봤다. 팬들도 방송 화면을 캡처해주고 어색했던 연기들을 지적해준다.(웃음) 한국드라마가 현지에서 정말 인기 있다. 한국 드라마를 보려고 한글을 배우는 사람들도 많다. 연기를 시작하면서 바라는 것은 연기자로서 인도네시아에서 팬미팅을 해보고 싶다. 가서 드라마 홍보를 하면서 이벤트로 노래를 한 곡 부른다면 굉장히 새로울 것 같다.

10. 배우 도전을 고깝게 보는 시선도 있었는데. 
조성현: 일부러 악플을 찾아봤다. 무작정 비난하는 글들도 있지만 이유 있는 악플들이 있다. 그걸 보면서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냉정하게 볼 수 있었다. 본방을 볼 때도 포털 사이트 실시간 톡을 보면서 봤다. 정말 재미있다.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작가, PD, 연기자들이 있다는 걸 느낀다.(웃음)

10. 건강한 비판들 중 이건 내가 미처 몰랐다고 생각했던 것이 있다면?
조성현: 살쪘다는 지적. 다이어트를 하고는 있었지만 내 몸이 전 같지 않다는 걸 몰랐던 거다. 다이어트를 한 지 얼마 안 돼 작품에 들어갔고 종영할 때쯤 몸이 완성됐다. 다행인 것은 극이 진행될수록 ‘박현성’이 처한 상황이 심각해졌고,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살이 빠진 것처럼 보였다는 거다. 의도치 않게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됐다.(웃음)

10. 아버지가 모니터를 많이 해줬나?
조성현: 큰 스크린으로 주말마다 드라마를 시청하셨다. 특별한 얘기는 안 하고 ‘오늘은 분량이 많네?’ 수준으로 이야기해주셨다.(웃음) 아무래도 아버지께서 연기는 경험이 전혀 없으시니 조심스러우셨던 것 같다. 내게 아버지는 항상 존재만으로도 든든하다. 지금은 늦은 밤 술 한 잔 같이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분이다.

배우 조성현 /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배우 조성현 / 사진제공=빅토리콘텐츠

10. 연예인 2세여서 새로운 일을 할 때 스스로 조심스러워지지 않나?
조성현: 이루로 살 때부터 연예인 가족이란 편견 때문에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태진아의 아들이란 건 바뀔 수 없는 사실 아닌가. 워낙 아버지가 가수로서 대단한 업적을 이뤄냈던 분이고 난 아직 그 발밑에도 못 따라갔다는 걸 받아들이기 시작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10. 혹시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연기에 도전한 건 아닌가?
조성현: 만약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다면 난 은퇴를 했을 것이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했던 분야에서 업적들을 이루고 싶은 욕심은 있다. 연기는 아버지의 그림자가 닿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에 오롯이 내 노력 여하에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다. 마침 연기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왔고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10. 가수 이루를 기다리는 팬들도 있을 텐데.
조성현: 음악은 내 고향이다. 아예 음악을 놓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은 연기를 새롭게 시작한 만큼 이쪽에 더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지금 1순위는 연기고, 최종 목표는 연기와 음악 두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거다.

10. 당분간은 가수 이루보단 배우 조성현으로 활동할 계획인가?
조성현: 정말 좋은 노래를 만난다면 언제든지 가수로 활동할 생각이다. 지금껏 앨범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도 작곡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당당하게 팬들에게 선보일 만한 트랙을 만나지 못해서다.

10. 배우를 한 이상 이것만큼은 꼭 이루고 싶다고 생각한 최소한의 목표가 있나?
조성현: 돌이켜보면 가수를 할 때도 항상 적당히 하자고 생각했다. 100을 할 수 있었지만 80만 했던 적이 많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다. 이제는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 최소한의 목표는 없다.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콘서트에 갔을 때 마지막 노래가 가장 인상 깊게 남는 것처럼 마지막에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