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①] 황금빛 걸을 조짐 보인다

[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황금빛 내 인생' / 사진=방송 화면 캡처

KBS2 ‘황금빛 내 인생’ / 사진=방송 화면 캡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몰입도를 높이는 속도감이 더해졌다. KBS2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황금빛을 걸을 조짐이 보인다.

지난 2일 처음 방송된 ‘황금빛 내 인생’ 1회에서는 흙수저 서지안(신혜선)이 정규직을 위해 회사 상사들의 가족 일에 끼어드는 모습과 금수저 최도경(박시후)의 회사생활,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빠르게 전개됐다.

해성그룹 정규직을 위해 뭐든지 ‘오케이’를 외치는 서지안의 짠내 나는 하루와 해성그룹의 외아들 최도경의 극과 극 상황이 재미를 유발했다. 서지안은 계약직 계약 기간을 이틀 남기고 회사 대리, 부장의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하며 다른 계약직 직원들의 눈총을 받았다. 그럼에도 “상사들 똥도 닦을 수 있다. 내 목줄을 쥐고 있으니까”라며 자존심을 버렸다.

그는 부장의 딸을 학원에 데려다준 후 차를 부장의 집으로 급히 반납하는 과정에서 최도경과 마주쳤다. 지그재그로 차선을 바꾸며 급하게 차를 몰다 최도경의 차에 흠집이 났다. 최도경은 “경찰서에 가자, 보험처리를 하자”고 했지만 부장의 차라 보험처리도 할 수 없는 서지안은 “내가 현금으로 해결해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제차의 수리비는 2500~3000만원. 처음엔 당당하게 맞서던 서지안은 “사실은 계약직 사원인데, 계약  마지막날 부장의 차로 심부름을 하다 이런 일이 생겼다”고 실토하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서지안이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본 최도경은 “노블리제 오블리쥬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500만 원만 받겠다. 3일 내로 달라”며 선심을 썼다.

두 집안의 상반된 분위기 역시 관전 포인트였다. 서지안의 아버지 서태수(천호진)는 일용직 막노동을 전전하면서도 “내 가족들 밥은 먹여야 한다. 인간인 내가 내 식구 건사를 포기한다고? 그것도 못 하면 죽어야 한다”며 부성애를 폭발시켰다. 반면 최재성(전노민)은 아들 최도경에게 독설도 마다하지 않으며 기업을 키울 생각만 했다.

보통 드라마의 첫 회는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데 그치기 마련이지만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등장 외에도 ‘재벌가의 잃어버린 딸’의 존재가 등장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최도경의 어머니 노명희(나영희)는 의문의 사람에게 24년 전 잃어버린 딸의 행방을 안다는 편지를 받았다. “돈 때문이다. 아귀 같은 인간”이라며 무시하려 했지만 신경이 쓰였다.

같은 시간 한 여자는 서지안의 집에서 이란성쌍둥이인 서지안과 서지수(서은수)의 머리카락, 칫솔을 챙겼다. 두 사람 중 황금빛 인생을 맞을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칫솔 등을 받고 은밀하게 DNA검사를 의뢰하는 노명희의 모습과 함께 정규직 전환에 실패해 좌절하는 서지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황금빛 내 인생’ 첫 방송은 1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출발부터 동시간대 1위의 기록이라 눈길을 끈다. ‘황금빛 내 인생’이 쾌조의 출발 이후 꾸준히 황금빛 시청률을 기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