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 “‘어떻게 지내’는 가장 힘들 때 만든 곡”

[텐아시아=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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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크러쉬가 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 로드쇼’에 참석해 V자글 그리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크러쉬가 자신의 히트곡 ‘어떻게 지내’는 가장 힘들었을 때 만들어진 곡이라고 밝혔다.

크러쉬는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2017 뮤콘)’을 설명하는 로드쇼가 열린 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만든 곡들에 대한 일화와 근황을 전했다.

크러쉬는 “주변 사람들은 저보고 소심하다고 한다. 쉽게 상처를 받고 사랑에도 쉽게 빠지는 편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는 데 그 시기에 만들어진 곡이 ‘어떻게 지내’였다”라고 밝혔다.

크러쉬는 ‘2017 뮤콘’을 위해 해외 프로듀서와 국내 뮤지션의 협업 프로젝트인 ‘뮤콘 콜라보’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크러쉬는 레이디 가가, 브리트니 스피어스, 샤키라 등의 앨범을 만든 프로듀서 페르난도 가리베이와 협업한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러쉬는 “원래 다른 뮤지션들과 작업할 때는 멜로디와 작사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지만 가리베이와의 이번 협업에서는 가리베이에게 먼저 데모 곡을 다섯 곡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크러쉬는 그 중 한 곡이 자신이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라 굉장히 좋았고, 영화 ‘어거스트 러쉬’ OST와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곡의 느낌 또한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크러쉬는 “재즈풍 대신 서정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어거스트 러쉬’의 한 장면 같은 노래다. 원곡을 재해석한 후 제 얘기를 넣어서 쓰고 있다”며 가사는 “아마도 사랑에 관한 내용일 텐데 처절한 남자의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 크러쉬가 서태지의 ‘마지막 축제’를 리메이크한 곡도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이에 관해 크러쉬는 “‘마지막 축제’는 뉴잭스윙 스타일의 곡”이라며 “저 역시 뉴잭스윙 장르를 좋아하고 1990년대 힙합과 알앤비 장르를 좋아해 어떻게 편곡을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1970~80년대의 레트로 소울 음악 스타일로 편곡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최근 결성한 밴드 원더러스트와 함께 옛날 사운드를 새롭게 재현하고자 했다. 굉장히 뿌듯하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사 동료이자 현재 Mnet ‘쇼 미 더 머니6’ 톱3에 올라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래퍼 행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크러쉬는 “행주는 지금처럼 주목받지 않았을 때도 음악에 대한 기준이 뚜렷했다”며 “게으른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지금 행주가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크러쉬는 지코, 로꼬, 자이언티, 샘김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가수다. 크러쉬는 “피처링 녹음이 끝나고 나서 ‘내 노래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많다”며 “특히 로꼬의 ‘감아’에 애착이 간다”고 털어놓았다.

크러쉬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꿈의 뮤지션은 퀸시 존스다. 크러쉬는 “말도 안 되는 꿈이지만 너무 존경하는 아티스트다. 평소에도 많이 듣는데 요즘 날씨가 선선해져서 더 많이 찾아 듣는다”고 설명했다.

크러쉬가 참여하는 ‘2017 뮤콘’은 오는 26~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관과 SBA 본관에서 개최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