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현장] ‘데뷔 10주년’ 최수영의 도전

[텐아시아=손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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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로 주말극에 도전하는 소녀시대 수영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소녀시대의 수영이 주말극을 통해  ‘배우 최수영’의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한다.

최수영은 내달 2일 첫 방송을 내보내는 MBC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 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에 출연한다. 그의 주말극 출연은 처음이다.

최근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주말드라마에 출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MBC ‘도둑놈 도둑님’의 서주현(소녀시대 서현),  SBS ‘언니는 살아있다’의 김다솜(前씨스타 다솜), KBS2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준(前 엠블랙 이준) 등이다.

‘밥차남’을 통해 이런 대열에 합류하게 된 최수영은 “주말드라마에 출연해 보고 싶었다”며 의욕을 보였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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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갑수와 최수영은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아버지와 딸로 연기 호흡을 맞춘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최수영은 그 이유를 “선생님들과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말드라마는 편성 시간대를 고려해 주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때문에 출연배우 중 중견배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장르의 드라마에 비해 크다. ‘밥상 차리는 남자’에도 김갑수, 김미숙,  이일화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최수영은 “3년 전 MBC ‘내 생애 봄날’을 촬영할 때도 심혜진, 권혜효 선배님과 연기하며 얻는 게 많았다”며 “‘밥차남’에서도 부모님으로 나오는 김갑수, 김미숙 선생님께 배울 점이 많다. 특히 김미숙 선생님은 함께 촬영하는 신마다 많은 가르쳐주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래 배우들끼리 우리 선생님들을 ‘어벤저스’라고 부르는데, 선생님들의 ‘명품 연기’를 보고 배울 것들에 기대가 크다”며 웃었다. 배우로서 기특한 자세다.

드라마의 장르가 달라진 만큼 최수영이 맡은 캐릭터도 새롭다. 최수영이 맡은 이루리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 애쓰지만 면접마다 낙방하는 취업준비생이다.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모태 솔로’이기도 하다. 최수영은 ‘제 3병원’(2012) ‘연애조작단: 시라노’(2013) ‘내 생애 봄날’(2014) ‘38사기동대’(2016) 등을 통해 주로 세련되거나 똑 부러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러나 ‘밥차남’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의최수영은 달랐다. 최수영은 어리바리한 이루리를 제 옷처럼 소화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최수영은 자신의 경험에 비춰 이루리에게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도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 오디션에 떨어진 경험이 많다. 연습생으로 7년을 보냈는데, 엄마가 소녀시대 데뷔가 확정되기 전에 ‘올해 데뷔 못하면 학업에 집중하자’고 했을 정도”라고 떠올렸다. “그랬기에 취업준비생의 애환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상대배우 온주완과의 로맨스에 대해서는 “온주완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온주완이 최수영의 친언니이자 뮤지컬배우인 최수진과 같은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최수영은 “언니와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해서 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부담감도 있다. 현재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와 ‘도둑놈 도둑님’에 소녀시대 멤버 윤아(임윤아)와 서현이 열연 중이다. 최수영은 “멤버들이 너무 잘하고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작품에 대한 자신이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내 생애 봄날’ 출연 당시 연기에 대한 호평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그만큼 저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